![]() ▲ 울산 유류 탱크 화재현장에서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이 방수하고 있다. © 소방청 제공 |
[FPN 김태윤 기자] = 중앙119구조본부(본부장 김수환)는 충청권역인 서산119화학구조센터에 ‘대용량포방사시스템’ 배치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실전 운영에 들어갔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은 기존 소방장비로 대응하기 어려운 대형 유류 탱크 화재 등에 특화된 장비다. 방수와 대형 펌프, 수중 펌프, 호스 회수기 등 여러 장비가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동돼 작동한다.
수중 펌프를 활용해 호수나 하천, 바닷물 등을 소방용수로 끌어다 쓸 수 있고 분당 최대 4만5천ℓ의 물을 쏟아낸다. 또 최대 110m 거리까지 방수가 가능해 화염 등으로부터 현장 대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중앙119구조본부에 따르면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의 진가는 대형 유류 화재에서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다.
지난 2018년 발생한 경기 고양 저유소 화재 당시엔 불길을 잡기까지 무려 17시간 이상이 소요되며 막대한 피해를 낳았다. 하지만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이 도입된 이후인 지난해 2월 울산 석유화학단지 대형 유류 탱크 화재에선 거센 바람과 거대한 화세 속에서도 투입 15분 만에 큰 불길을 잡고 단 3시간 만에 완진하는 데 성공했다.
시스템의 활용도는 유류 화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 내습 당시 포항 아파트 지하 주차장과 포스코 공장 침수현장에 투입돼 대규모 배수 작업을 수행하기도 했다.
또 2023년 대전 한국타이어 공장 화재 사고와 충북 오송 지하차도 침수현장 배수 작업, 지난해 강릉 지역 가뭄 급수 등에서 활용됐다.
중앙119구조본부는 지난 2022년 영남권과 이번 충청권에 이어 내년엔 호남권에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중용량포방사시스템’의 국산화도 추진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올해 말까지 시흥과 구미, 익산, 충주 등 전국 4개 주요 거점에 배치될 예정이다.
김수환 본부장은 “기후 변화와 산업 고도화로 인해 재난이 갈수록 대형ㆍ복잡화되고 있다”며 “전국 대용량ㆍ중용량포방사시스템 대응망 확충을 통해 극한의 재난 상황에서도 정부 차원의 신속하고 압도적인 대응을 펼치겠다”고 전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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