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17일 믿을 수 없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책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의 저자 백세희 님이 사망하셨고 그녀의 장기기증을 통해 5명이 새 생명을 얻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는 기분 부전 장애(만성 우울증)를 경험한 저자가 정신과 의사와 만나 대화한 내용을 글로 적은 책입니다. 책은 저자 자신의 현재 상태나 상황에 대한 간단한 묘사, 의사 선생님과의 대화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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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출간된 당시 개인 가정사로 생긴 우울증과 구급현장에서 생긴 트라우마, 그리고 불면증과 불안장애 등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신질환과 우울증에 엄청난 고정관념이 있어서 그 병을 앓는 사실을 부정하고 치료도 거부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인터넷 서점에서 이 책을 만나게 됐습니다. 제목부터가 제 당시 상황을 정확히 묘사하고 있었습니다. 뇌의 한 부분은 계속된 정신적 고통에 신음하며 그 고통을 없애줄 무언가를 찾고 있었고 또 다른 부분은 어떻게든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상상을 하거나 어딘가로 숨어버리는 계획을 짜면서도 사람들을 만나 수다를 떨고 맛있는 걸 먹으면서 조금이라도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책의 제목이 우울증을 정확히 묘사한다고 느꼈습니다. 책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저자가 자신의 상태를 묘사하고 그 상태에 대해 의사 선생님이 설명하는 것들을 읽으며 제가 가진 병들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게 됐습니다. 동시에 이 병들을 이겨내야겠다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이 책을 읽고 신경정신과를 찾아 약을 먹기 시작했습니다. 상담을 위해 심리상담소도 예약했습니다.
저자는 제가 새로운 삶을 살게 해준 은인이었습니다. 언젠가 이분을 만나면 짧게라도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저자를 만날 수도, 새로운 글이나 강연을 들을 수도 없게 됐습니다. 그래서 이 자리를 빌려서라도 저자분께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백세희 선생님. 선생님의 글 덕분에 제가 가진 병과 싸울 용기를 낼 수 있었고 새로운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감사하다는 인사가 너무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선생님의 그 따뜻한 마음, 가슴 속에 간직하며 살겠습니다”
충북 단양소방서_ 김선원 : jamejam@korea.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5년 12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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