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박준호 기자] = 지방자치단체의 안전 분야 역량을 나타내는 ‘2024년 지역 안전지수’가 발표됐다.
지역 안전지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따라 지자체가 안전 정책에 관심을 두고 취약 부분을 개선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지역별 안전수준과 안전의식을 객관적으로 공표한 수치다.
2024년 지역 안전지수는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총 6개 분야로 나눠 조사했다.
안전지수에 따르면 6개 분야로 인한 사망자는 총 2만1886명으로 전년(2만1226명)보다 660명(3.1%)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교통사고(186명↓) ▲생활안전(179명↓) ▲화재(63명↓) ▲범죄(8명↓) 등 4개 분야에서 전년 대비 436명 감소했다. 그러나 자살(1072명↑)과 감염병(24명↑)은 1096명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를 OECD 통계 평균과 비교(한국/OECD 평균)한 결과 생활안전(19.9명/32.4명)은 OECD 평균보다 38.6% 적게 발생했다. 화재(0.6명/1.1명)는 절반, 범죄(0.6명/2.9명)는 5분의 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5명/5.1명)는 OECD 평균과 비슷했지만 감염병(2.7명/1.6명)은 OECD 평균보다 높았다. 특히 자살은 27.3명으로 OECD 평균인 11.6명보다 2.3배나 많았다.
지역 안전지수 산정 결과 광역자치단체 중 분야별 지역 안전지수 1등급은 ▲서울ㆍ경기(교통사고) ▲세종ㆍ경기(화재) ▲세종ㆍ전남(범죄) ▲부산ㆍ경기(생활안전) ▲세종ㆍ경기(자살) ▲울산ㆍ경기(감염병) 등이었다.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충남 계룡시(교통사고ㆍ화재ㆍ범죄ㆍ감염병), 부산 기장군(교통사고ㆍ화재ㆍ생활안전ㆍ감염병), 충북 진천군(교통ㆍ생활안전ㆍ자살ㆍ감염병), 광주 남구(화재ㆍ범죄ㆍ생활안전ㆍ자살) 등이 4개 분야에서 1등급을 달성했다.
경기 과천ㆍ의왕시와 충남 계룡시는 모든 분야에서 1ㆍ2등급을 받아 ‘안전지수 우수지역’으로 선정됐다. 경기 안양시와 고양시, 서울 노원구 등 25개 지역은 6개 분야 중 하위등급(4ㆍ5등급)이 없는 ‘안전지수 양호지역’으로 뽑혔다.
전년보다 등급이 크게 상승한 지역도 눈에 띈다. 부산광역시는 화재사망자 수가 31명에서 11명으로 대폭 감소해 화재 분야 안전등급이 5에서 3등급으로 상승했다. 소방안전교육 인원수 증가(41만4천명 →79만2천명)와 겨울철 화재 대비 안전점검ㆍ훈련을 확대한 결과라는 게 행정안전부 설명이다.
경북 의성군은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단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아 교통사고 분야 등급이 4에서 1등급으로 상향했다. 주민 의견을 반영해 127곳에 교통안전시설물을 설치한 게 주효했다.
‘2024년 지역 안전지수’ 공표 결과는 행정안전부(www.mois.go.kr)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www.ndmi.go.kr), 생활안전지도 누리집(www.safemap.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지역의 안전수준과 의식을 나타내는 안전지수 산출 결과를 활용해 자치단체와 함께 안전에 취약한 부분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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