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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안 가린다”… 119특수목적견, 재난 현장서 맹활약
화재ㆍ수난탐지견 4마리 지난해부터 임무 수행 중
김태윤 기자   |   2024.08.21 [16:15]

▲ 화재탐지견 ‘하나’가 주택 화재 현장에서 방화 의심 물질을 찾고 있다.  © 중앙119구조본부 제공


[FPN 김태윤 기자] = 화재탐지견과 수난탐지견 등 특수목적견이 각종 재난 현장에서 맹활약을 이어나가고 있다.

 

중앙119구조본부(본부장 성호선)는 특수한 재난 상황에서의 119구조견 활용성 확대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특수목적견을 시범 양성하고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각종 재난ㆍ사고 현장에 투입하고 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현재 중앙119구조본부에서 운용 중인 119구조견은 총 39마리다. 이 중 특수목적견은 4마리로 화재탐지견 2마리(가호, 하나)와 수난탐지견 2마리(파도, 규리)다.

 

화재탐지견의 주요 역할은 화재 현장에 투입돼 첨단 장비도 찾지 못하는 미세한 유류 성분의 방화증거물을 찾거나 화재로 인해 완전히 소실된 구조대상자(소사체)를 찾는 것이다.

 

화재탐지견인 가호와 하나는 지난 6월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현장에서 마지막 실종자를 찾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현장이 완전히 전소된 상황에서 투입 1시간여 만에 실종자의 위치를 정확히 찾아 인명 검색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 지난해 7월엔 방화 의심 화재 감식 현장에 출동해 휘발유 성분 시료 채취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수난탐지견은 보트에 탑승해 이동하며 물속에 가라앉은 구조대상자의 체취가 수면 위에서 확인되면 크게 짖어 위치를 알리는 역할을 한다. 2019년 헝가리 유람선 사고 현장에서 독일 구조팀이 운용하던 걸 계기로 국내에도 도입됐다.

 

수난탐지견 파도와 규리는 지난 8일 경기 여주시 강천보 부근 수난 사고 현장에 출동해 실종자 위치를 찾아내는 등 현재까지 11명의 구조 대상자를 찾는 성과를 올렸다.

 

성호선 본부장은 “특수한 재난 현장에서 활동할 수 있는 특수목적견뿐 아니라 산악 사고 등 각종 인명 검색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119구조견을 더욱 안정적으로 양성ㆍ관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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