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아자, 파이팅”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6월 4일. ‘제37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가 열린 중앙소방학교에는 전국에서 모인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가만히 서 있는데 땀방울이 맺히는 더위에도 지난 1년간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기 위해 모인 그들의 눈빛은 어느 때보다 비장했다.
1983년 ‘전국 소방왕 선발대회’가 시초인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는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응급처치 등 현장 활동에 필요한 소방전술 역량을 강화하고 팀워크를 높이기 위해 개최된다. 격년마다 열린 1990년부터 2000년까지를 제외하곤 매해 많은 소방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소방공무원의 기량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경연장 내부가 전면 개방됐다. 현직 소방공무원과 모델학과 학생들이 무대에 올라 퍼포먼스를 선보인 ‘소방 제복 런웨이 쇼’, 제주도 숙박권이 걸린 ‘팔씨름왕 선발대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돼 눈길을 사로잡았다.
6월 3일부터 사흘간 열린 이번 경연대회는 소방 부문 11개와 민간 부문 2개 종목으로 진행됐다. 경연대회에는 시도 소방본부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전국 소방공무원 1250여 명과 전국 의용소방대원 750여 명, 민간소방대원 68명, 응급구조학과 학생 2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 경연대회 종합우승은 경기남부소방본부(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차지해 대통령상이 수여됐다. 경기남부소방은 화재전술 2, 구조전술 2, 최강소방관 1위 등 종목에서 높은 성적을 거뒀다. 2위는 대구소방본부, 3위는 대전소방본부에 돌아가 모두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경연대회의 꽃이라 불리는 최강소방관 부문에선 조장현 경기 분당소방서 소방교가 우승했다. 심범석 강원 횡성소방서 소방장과 변형욱 충북 제천소방서 소방사는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화재전술과 화재조사, 구조전술, 최강소방관, 신속동료구조팀, 구급술기 등에서 입상한 18명에겐 상장과 특전이 주어졌다.
<FPN/119플러스>가 화마보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던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현장을 사진에 담았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4년 7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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