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키산맥은 북미 대륙의 서부를 북서에서 남동으로 가로지르는 광대한 산맥이다. 총 길이는 4500㎞로 남미대륙의 안데스산맥(약 7천㎞)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길다.
로키산맥에는 국립공원과 산악국립공원, 국정 천연기념물 지정지, 사구기념물, 삼림공원 등 보석 같은 자연을 품은 명소들이 있어 수많은 관광객과 트래커들이 방문한다.
캐나다 로키의 국립공원은 밴프(Banff), 재스퍼(Jasper), 이 둘 사이에 위치한 요호(Yoho), 밴프에서 서쪽으로 거리가 좀 있어서 생략하는 경우가 많은 쿠트니(Kootenay)로 구성된다. 4개의 국립공원을 합치면 우리나라 크기 정도다.
밴프(Banff)
캘거리에서 자동차로 2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밴프 타운은 ‘캐나다의 스위스’로 알려진 인구 8천명의 작은 도시다. 그런데도 아담하면서 아기자기한 멋을 지닌 로키의 심장이다.
150년 전 캐나다 횡단 열차 공사 중 밴프에서 유황온천이 발견되면서 여행지로 발전해 캐나다 로키 여행이 시작된다. 발견된 온천은 핫 스프링스(Hot Springs)다.
설퍼산 자락이자 밴프 시내에 있는 150년 된 밴프 스프링스 호텔(Banff Springs Hotel)은 최소 1년 전 예약이 가능하고 아주 비싸다. 꼭 숙박하지 않더라도 호텔 투어는 가능하다.
호텔에는 밴프 타운 근처에 있는 2450m 높이의 설퍼산(Sulphur Mountain) 전망대를 올라갈 수 있는 곤돌라가 있다. 정상에서 바라보는 압도적인 풍경을 꼭 경험해야 한다.
길이가 28㎞에 달하고 크루즈가 운행되는 미네완카 호수(Lake Minnewanka)에서는 캐나다 로키의 계곡을 볼 수 있다. 2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10m 높이의 존스턴 캐년(Johnston Canyon) 계곡 트래킹도 즐길 수 있다.
재스퍼(Jasper)
재스퍼는 밴프에서 약 400㎞ 떨어져 있다. 캐나다 로키를 더 깊고 자세하게 보려는 사람들은 재스퍼까지 여행한다. 재스퍼는 인구 4천명 정도로 마릴린 먼로가 주연한 ‘돌아오지 않는 강’ 촬영지인 보 폭포(Bow Falls)를 실제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밴프보다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순수한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다운타운은 1시간 정도면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재스퍼 휘슬러 캠핑장에 가면 뿔 사슴이나 왕관 뿔이 있는 엘크 등의 야생동물을 가까이서 만나볼 수 있다. 사실 꼭 캠핑장이 아니어도 도로에서 걷고 있는 동물을 만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재스퍼 시내에서 차로 30분을 달리면 멀린 협곡(Maligne Canyon)에 도착한다. 빙하가 녹은 물이 솟구쳐서 만들어낸 이 협곡은 폭이 10m, 깊이가 30m에 달한다. 이곳에 있는 멀린 호수(Maligne Lake)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빙하호다.
멀린 호수 동쪽 끝에는 스피릿 아일랜드(Sprit Island)라는 섬이 있다. 육로가 연결돼 있지 않아 크루즈를 이용해야 한다. 만년설에 둘러싸인 호수는 캐나다의 랜드마크 중 하나다.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
캐나다 앨버타주 레이크 루이스(Lake Louise)는 세계 10대 절경 중 한 곳이다. 사계절이 뚜렷하고 여름에도 녹지 않는 빅토리아 빙하가 어우러진 캐나다 로키의 상징이다.
레이크 루이스에 가면 에메랄드빛의 호수와 이를 둘러싼 그림 같은 산맥들, 페이몬트 샤또 레이크 루이스(Fairmont Chateau Lake Louise) 호텔의 멋진 경관이 눈 앞에 펼쳐진다. 이 광경을 보고 감명받은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은 자신의 딸 이름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호수 주변으로는 하이킹 코스와 트래킹 코스가 다양하게 있다. 겨울에 얼어붙은 레이크 루이스는 아이스링크로 변신해 스케이트를 타거나 아이스하키를 즐길 수 있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호수에서 1시간 정도 카누나 카약을 탄 후 애프터눈 티(Afternoon Tea)가 유명한 페이몬트 호텔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는 것도 좋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10㎞ 떨어진 곳에 모레인 호수(Moraine Lake)가 있다. 10개의 만년설 봉우리로 둘러싸인 이곳은 레이크 루이스의 절반 크기지만 또 다른 매력이 있다. 겨울에는 폭설과 눈사태로 갈 수 없고 6월 초에서 10월까지만 열린다.
요호국립공원 내의 호수와 연못 중 가장 큰 에메랄드 호수(Emerald Lake)는 둘레 5.2㎞로 호수 둘레길을 따라 산책로가 있다. 약 2㎞ 정도는 유모차와 휠체어로도 산책할 수 있다.
에메랄드 호수는 특유의 선명한 청록색이 깊은 인상을 준다. 이는 빙하가 녹은 물이 호수에 고이면서 빙하 속 석회질이 물에 가라앉으면 햇빛이 잘 투과되지 않아 유달리 파란색을 띠게 되기 때문이다.
콜롬비아 아이스필드(Columbia Ice fields)
콜롬비아 아이스필드(Columbia lce field Parkway)는 로키산맥에서 가장 큰 아사바스카 빙하(Athabasca Glacier)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빙하 투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대형 설상차를 타면 빙하 위에서의 관람과 체험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얼음의 두께가 10m 이상이 돼야 빙하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가장 두꺼운 얼음은 365m나 된다. 한 대에 10억원 정도 하는 설상차는 이곳과 남극 탐험용으로만 사용된다. 바퀴는 지름이 140㎝로 사람만 하다.
30분 정도 설상차를 타고 들어가면 빙하 위에 서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안타깝게도 지구의 온난화로 빙하가 점점 녹고 있어 캐나다 로키는 계절마다 상황에 따라 행선지가 변경될 수 있다. 여행을 계획하는 시점에 맞춰 꼼꼼하게 일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아웃도어 천국인 캐나다 로키산맥은 캠핑장 시설이 훌륭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다녀올 수 있는 캠핑 여행도 추천한다. 곳곳에 현대적인 편의시설과 33개의 캠핑장, 4600개의 캠핑 사이트가 있다.
그중 밴프의 터널마운틴 캠핑장과 재스퍼의 휘슬러 캠핑장이 대표적이다. 로키산맥에서 친환경 자전거인 E-바이크 타기, 자연적인 트레일을 따라가는 승마체험, 카누ㆍ카약체험을 즐겨보자.
만약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면 헬리콥터로 하늘에서 로키를 내려다보고 아무도 없는 곳에 착륙해 샴페인을 마실 수 있는 투어나 밴프의 빅3 스키장 시즌권으로 즐기는 스키 체험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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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대학교_ 서정원
대림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학과장
한국사진지리학회 부회장
한국관광레저학회 부회장
(사)한국여행서비스교육협회 이사
한용운문학상 수상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4년 5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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