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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야시장의 도시, 101의 자부심 타이베이
대림대학교 서정원   |   2024.01.04 [12:30]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로 2시간 20분 만에 도착하는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 대만 섬 북부에 위치하며 서울 면적 절반 크기의 타이베이는 인구 약 260만명으로 우리나라 경기도가 서울 외곽을 둘러싸고 있듯이 신베이시가 사방(수도권 인구 약 700만 명)으로 둘러싸고 있다.

 

대만은 두 번의 식민 지배와 중국 본토로부터 세 차례의 대규모 이주가 진행됐다. 원래 타이베이는 16세기 이전까진 원주민인 고산족의 거주지였다. 1624년 네덜란드가 대만 섬을 점거해 식민지화되면서 1차 이주가 진행됐다.

 

네덜란드가 대만을 식민지화한 목적은 대만을 거점으로 동인도회사가 동아시아에 진출하기 위함이었고 식민 지배는 38년간 지속됐다.

 

이때 중국 본토에서는 청나라에 멸망한 명나라가 ‘반청복명(反淸復明)’ 구호를 내걸며 청나라에 대한 저항을 계속해 왔다.

 

당시 지도자 중 한 명인 정성공이 청나라에 밀려 대만으로 쫓겨나면서 본의 아니게 1662년 대만 섬에 정착해있던 네덜란드인들을 몰아냈다. 그는 대만 최초의 한족 정권을 수립해 21년간 존속했다. 

 

1883년 중국 본토가 청나라에 병합된 이후 복건성과 광동성 출신의 한족들은 대만 섬으로 2차 대규모 이주를 시작했다. 이후 1894년 타이베이는 대만의 공식적인 수도가 됐다.

 

그러나 다음 해인 1895년 청일전쟁에서 청나라가 일본에 패하면서 일본의 식민지가 됐다. 일제 식민지하에 대만 역시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항일 민족운동을 전개했고 일본 제국의 패망으로 1945년 50년 만에 독립하게 된다.

 

그리고 1949년 중화민국 국민정부는 국공내전에서 중국 공산당에 밀려 중국 본토에서 쫓겨나 타이베이로 대규모 이주를 하게 된다. 이게 중국 본토에서 대만으로의 3차 대규모 이주가 됐다.

 

타이베이는 우리나라 대구와 같이 분지로 남쪽으로는 쉐산산맥(雪山山脈), 북쪽으로는 양밍산(陽明山)이 자리한다. 서쪽으로는 단수이(淡水)강을 따라 신베이시와 맞닿아 있으며 도심을 흐르는 지룽(基隆)강이 단수이강에 합류한다.

 

대만 시내를 지나다 보면 7~8m 높이의 높은 담이 몇 ㎞씩 길게 설치된 걸 볼 수 있다. 이는 대만 시내를 흐르는 지룽강이 범람하는 걸 막기 위함이다.

 

▲ 타이베이 도심을 흐르는 지룽강(오른쪽)

 

타이베이로 가는 항공편은 크게 두 공항으로 연결된다. 우리나라 김포공항에 해당하는 쑹산공항과 인천공항에 해당하는 다오위안공항이다. 쑹산공항은 타이베이 시내에 있고 주로 국내선을 담당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김포공항에서 연결되는 항공편이 있어 시내로의 접근이 매우 편리하다.

 

한국에서는 주로 인천공항에서 타오위안국제공항으로 연결편이 많다. 도심에서 약 40㎞ 떨어져 있으나 지하철과 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타이베이 시내로 쉽게 갈 수 있다.

 

타이베이는 관광하기에 가성비가 높은 도시다. 타이베이뿐 아니라 대만 전체가 우리나라보다 음식이나 교통 등 비용이 저렴한 편이다. 시내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교통카드인 이지카드를 사용하면 버스나 기차, 지하철을 이용하기 편리하다.

 

특히 MRT라고 표기되는 지하철을 이용하면 우리나라 서울처럼 타이베이의 관광명소를 편리하게 다닐 수 있다. 대만 교통의 중심인 타이베이역에서는 대만 전 역을 수월하게 갈 수 있다. 

 

▲ 타이베이역

 

타이베이 시내 관광을 위해선 일정과 동선에 맞게 국립고궁박물원(國立故宮博物院)과 중정기념당, 101빌딩, 시먼딩, 야시장 등을 돌아보는 코스를 준비하면 좋겠다. 먼저 국립고궁박물원은 MRT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바로 입구에 내릴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원에는 일제 식민지부터 해방 이후 국공내전에서 국민당이 공산당에 패해 대만으로 대규모 이주할 때 많은 문화재를 갖고 와 전시되는 작품의 수준이 매우 높고 많다. 

 

▲ 국립고궁박물원

 

다시 MRT를 타고 중정기념당역에 내려 대만의 중정기념당을 관람할 수 있다.

 

▲ 중정기념당

 

중정기념당은 중화민국의 초대 총통인 장제스를 기념하기 위해 세워진 기념관으로 매시간 정시에 근위병 교대식이 이뤄지는데 볼만하다. 

 

▲ 중정기념당 교대식

 

다음은 타이베이의 랜드마크인 타이베이 101이다. 타이베이 101은 한때 세계 최고층의 높이를 자랑했던 101층 높이의 세계금융센터다. 스카이라운지에서 타이베이 시내를 내려다보는 광경이 우리나라 롯데월드타워 스카이라운지에서 서울 시내를 내려보는 것과 흡사하다.

 

건물 지하 1층에서 지상 6층까지 대형쇼핑몰이 조성돼 있고 지하 1층 푸드코트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특히 한국인이 좋아하는 샤오룽바오 전문점인 딘타이펑 지점이 있다. 

 

▲ 딘타이펑의 샤오룽바오

 

먹거리가 특히 발달한 대만은 타이베이 곳곳에 보약 같은 훠궈(생강 오리탕)와 북경 오리, 우육면, 망고 빙수, 취두부 등을 맛볼 수 있는 전문점이 즐비하다.

 

▲ 생강 오리 훠궈

 

MRT를 타고 시먼딩(西門町)에 내리면 타이베이 최고의 번화가를 둘러볼 수 있다.

 

▲ 시먼딩 홍러우

 

우리나라 명동 골목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타이베이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옷가게와 기념품 가게, 각종 로컬 푸드 맛집 등이 즐비하다. 맛집의 경우 줄이 길게 늘어서 있어 줄 서는 재미도 있고 저렴한 가격에 현지의 맛집에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

 

▲ 시먼딩 로컬푸드 거리

 

이렇게 낮에는 관광명소를 다니다가 다리가 피로해질 무렵 발 마사지 샵을 들러 1시간 정도의 발 마사지를 받는 게 다음날 관광을 위해 좋다. 우리나라 마사지 비용보다 저렴하고 기술도 매우 좋은 편이다. 발 마사지를 받고 우롱차나 공차 등 대만 차를 즐기는 것도 추천한다.

 

▲ 발 마사지 샵

 

조금 쉬었다가 저녁을 먹고 이동하거나 출출해진 상태에서 야시장에 들러 주전부리로 저녁을 해소해도 좋을 듯하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길거리 음식들이 다양하고 맛도 좋다.

 

타이베이 시내에는 스린 야시장을 비롯해 화시지에 야시장, 라오허제 야시장 등 유명 야시장이 많다. 타이베이 최대 규모의 야시장인 스린 야시장은 MRT 젠탄역이나 스린역에 하차해 둘러보면 좋다.

 

▲ 스린 야시장

 

MRT를 타고 외곽 신베이시 방면 종점역인 단수이역에 하차해 단수이 해변에서 석양을 감상하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단수이 해변은 먹거리와 관광 거리가 잘 조성돼 있어 석양의 운치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 단수이 해변

 

겨울철에는 MRT로 베이터우역으로 이동해 온천을 즐기며 휴양하는 것도 좋은 스케줄이 될 듯하다. 

 

▲ 베이터우 온천

 

일정이 충분하다면 타이베이 외곽 여행을 추천하고 싶다. 타이베이 외곽 여행은 버스투어나 택시투어 ‘예-스-진-지’로 요약된다. 예류지질공원-스펀-진과스-지우펀을 줄여서 부르는 말이다.

 

예류지질공원은 해수 침식으로 인해 구멍 뚫린 바위들이 널려 장관을 이루고 있다. 마스코트인 여자 얼굴 모양의 여왕 바위가 압권이다. 

 

▲ 타이베이 도심을 흐르는 지룽강(오른쪽)

 

▲ 스펀에서 천등 날리기

스펀으로 이동해보자. 스펀은 기차역에서 천등에 소원을 적어 날리며 소원을 비는 장소이자 닭날개 볶음밥이 명물인 곳이다.

 

이후 광산마을 진과스로 이동한다. 진과스는 일제강점기 때 금광이 발견되면서 개발된 탄광촌으로 20세기 후반 폐광되면서 그 자리에 황금박물관을 세워 지금의 관광명소가 됐다.

 

당시 금을 캐던 광부의 도시락을 로컬푸드로 상품화해 광부 도시락 맛집과 풍광이 좋은 카페가 많이 있다. 그리고 잠시 옆으로 이동하면 지우펀이 나온다.

 

지우펀은 만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지기도 하다. 아기자기한 골목의 홍등 거리에 로컬푸드와 쇼핑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이다.

 

2박 3일 일정으로 타이베이 여행을 계획한다면 시내만 투어하는 게 좋다. 일정이 3박 4일 혹은 4박 5일이라면 타이베이 외곽여행까지 일정에 넣는 걸 추천하고 싶다. 

 

▲ 진과스 황금박물관

▲ 지우펀 카페 골목

 

가성비 좋고, 춥지 않고, 가깝고, 안전하고, 먹거리와 교통이 좋은 타이베이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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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대학교_ 서정원

 

대림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학과장

한국사진지리학회 부회장

한국관광레저학회 부회장

(사)한국여행서비스교육협회 이사

한용운문학상 수상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4년 1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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