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는 말레이반도 남쪽 끝자락에 있는 부산보다 조금 작은 면적의 도시국가다. 산스크리트어에서 유래한 ‘사자의 도시’라는 뜻으로 풀라우 우종(Pulau Ujong)이라고도 불리는 싱가포르섬과 주변 63개 섬으로 이뤄져 있다.
북쪽으로는 말레이시아의 조흐바루와 다리로 연결돼 있고 남쪽으로는 인도네시아 바탐섬 사이에 싱가포르해협이 있어 해상물류의 요충지다.
싱가포르 인구는 약 600만 명이다. 인구의 80% 이상이 중국계인데 그중 대략 40%가 외국인이라 아시아에서 가장 서양의 느낌을 풍긴다. 화교 중심의 동남아 국가이자 다종교 국가, 싱글리시, 각종 벌금의 나라이면서 인공관광자원의 랜드마크를 가진 게 특징이다.
마리나베이샌즈호텔 & 멀라이언 파크
싱가포르의 랜드마크가 된 마리나베이샌즈(Marinabaysands)호텔은 싱가포르뿐 아니라 세계적인 랜드마크 중 하나로 손꼽힌다. 세계적인 건축가 모쉐 사프디(Moshe Safdie)가 트럼프 카드의 모양에서 영감을 얻어 디자인한 건축물이다.
최대 50°가 기울어진 3개의 타워와 2561개의 객실, 그리고 그 위를 지상 200m 높이에서 연결한 무게 6만t의 스카이 파크는 ‘21세기 건축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 뜻깊은 건 ‘피사의 사탑’ 기울기 5.5°보다 10배 기울어진 호텔을 우리나라의 쌍용건설이 헤비리프팅, 트랜스퍼 트러스 구조, 포스트 텐션 등의 교량 특수 공법으로 27개월 만에 완공했다는 점이다.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은 풍수지리의 에너지 균형, 빗물을 모아 활용하는 친환경과의 조화를 기본으로 지어진 게 특징이다. 스카이 파크에는 무려 150m 길이의 인피니티풀 이외에도 레스토랑과 바, 싱가포르의 스카이라인과 전망을 360°로 감상할 수 있는 스카이 파크 전망대, 나무 250그루가 있다.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수영장은 세계에서 가장 큰 루프탑 수영장으로 150만ℓ의 물을 담고 있다. 실제로 보면 정말 웅장하고 이곳을 찾는 세계의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위상을 널리 알리는 상징이 됐다.
샵스 앳 마리나베이샌즈(Shoppes at Marina Bay Sands)는 싱가포르에서 최고급 쇼핑몰이자 엔터테인먼트 장소로 운영된다. 멀라이언 파크(Merlion Park)에는 싱가포르의 상징인 상상 속의 동물, 반은 사자, 반은 인어인 멀라이언 입에서 물을 뿜어내는 유명한 동상이 있다. 일몰 스팟이기도 하다.
저녁땐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 화려한 레이저쇼를 볼 수 있고 주변엔 멋진 건물들과 호텔, 카페, 레스토랑 등이 즐비해 저녁 식사 이후 이곳 마리나베이 주변으로 산책하기 적당하다.
멀라이언 동상을 배경으로 건너편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 펼쳐지는 밤하늘의 레이저쇼는 인공관광자원의 극치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이 지역은 싱가포르 최고의 관광지이므로 한 번 주차하면 차량 이동이 번거롭다. 따라서 가능하면 MRT를 이용해 근처 센토사섬으로 이동하는 편이 좋다.
센토사섬
본섬 남쪽에 위치한 센토사섬(성도사도)은 싱가포르 유니버설 싱가포르와 S.E.A 아쿠아리움, 실로소 비치, 트릭아이 3D 미술관 등 즐길 거리가 많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싱가포르는 2010년에 개장한 동남아시아 최초의 할리우드 테마파크다. 47개의 어트랙션은 싱가포르에서만 체험해 볼 수 있다. 귀여운 미니언즈를 볼 수 있고 영화 워터월드 공연 관람도 굉장하다.
S.E.A. 아쿠아리움은 약 1천 종 이상의 신기한 해양 생물이 지리적 위치에 따라 분류돼 있다. 전 세계 해양 여행이 가능하다.
2012년에 개장된 낭만의 인공정원인 도심 속 휴식처로는 가든스 바이 더 베이가 있다. 낮에는 온실에서 25만 가지의 다양한 식물을 관찰하고 저녁엔 멋진 조명 쇼와 우아한 음악과 함께 아름다운 야경을 만날 수 있다. 온실의 규모가 상상 초월이다.
싱가포르 여행 TIP
싱가포르는 작은 도시국가이지만 볼거리가 나라 전체에 있어 여행계획을 세우는 게 그리 간단치 않다. 여름철 해외여행 성수기에 싱가포르 항공편 예약이 힘들면 말레이시아 조흐바루에서 육로로 국경선을 넘어가도 좋다.
싱가포르는 작은 국가지만 해외 유동 인구가 많아 창이국제공항은 3 터미널까지 있으므로 예약한 항공권을 잘 확인한 뒤 탑승 수속을 받도록 주의해야 한다.
싱가포르는 2015년부터 시행된 ‘주류 통제법’에 의해 밤 10시 30분 이후로는 주류매장이나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없다. 따라서 음주 계획이 있는 경우 미리 구매해 놓는 게 좋다.
동남아 3대 맥주 중 하나인 ‘싱하’는 원래 태국산 프리미엄 라거 맥주다. 이 지역의 수호신 사자를 뜻하는 의미로 매주 브랜드뿐 아니라 이웃 국가의 국장이나 생활 전반에 차용되고 있다.
싱가포르는 벌금의 나라라고 할 만큼 도시의 질서 유지와 정화를 위해 엄격한 벌금제도가 시행된다.
자칫 잘못해 금연 장소에서 흡연하거나 택시 뒷좌석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도 벌금이 부과된다. 이 벌금제도는 외국 여행자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되므로 모처럼 해외여행에 기분 상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끝으로 싱가포르 여행 시 참조하면 좋을 듯한 싱가포르 벌금 유형을 정리하며 글을 맺는다.
무단횡단 공공장소에서 흡연 공공장소에서 껌을 씹거나 반입 쓰레기 무단투기 지하철에서 음식물 섭취(물 또는 음료도 안됨) 비둘기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 길거리에 침 뱉기 심야 음주 공중화장실에서 물을 안 내리는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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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대학교_ 서정원
대림대학교 호텔관광학과 교수/학과장
한국사진지리학회 부회장
한국관광레저학회 부회장
(사)한국여행서비스교육협회 이사
한용운문학상 수상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3년 6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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