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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화재로부터 안전한 전통시장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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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소방서 대응구조과 소방령 최재선
기사입력 2021-07-02

▲ 영광소방서 대응구조과 소방령 최재선

예로부터 전통시장은 많은 이의 희로애락이 묻어나는 곳이다.

 

물건을 팔고 사는 사람, 길 한켠에 있는 노점상에서 식사하며 얘기 나누는 어르신들, 지나가다 우연히 들러 구경하는 관광객 등. 수많은 얘기가 담겨있는 장소가 전통시장이다.

 

하지만 이런 켜켜이 쌓인 추억이 무색할 정도로 전통시장은 화재에 취약하다. 2016년 약 500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대구 서문시장 화재, 2017년 약 110개의 점포를 모두 태워버린 여수 교동수산시장 화재 등 전통시장 화재 대부분은 대형 재산피해를 동반했다.

 

대형 재산피해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낡은 소규모 점포가 밀집하고 길이 비좁으며 복잡한 미로식 구조로 복잡할 뿐 아니라 화재에 취약한 나무ㆍ보온용 단열재의 사용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그럼 어떻게 해야 화재로부터 안전한 전통시장을 만들 수 있을까?

  

첫째,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거다. 각종 냉ㆍ난방 장치, 전기제품 등 다양한 전기시설을 사용해야 하는 시장은 전기적 요인의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따라서 전기를 사용하지 않을 땐 전기기구 전원을 차단했는지 확인하고 1개의 멀티탭에 지나치게 많은 전기용품을 꽂아 쓰지 않는 등 아주 기본적인 사항을 준수해도 부주의에 의한 화재를 대폭 줄일 수 있다.

 

둘째,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소방시설 위치와 사용법을 숙달한다. 현재 대부분 전통시장에는 비상소화장치함과 보이는 소화기 등 다양한 소방시설이 설치돼 최악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설이 어디에 있는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른다면 실전에서 아무 쓸모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소방시설에 관심을 갖고 사용법을 숙달하는 등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 최소한의 노력이 우리의 재산을 지켜줄 거다.

 

너와 나, 우리의 추억이 깃든 전통시장. 적극적인 화재 예방으로 항상 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것처럼 우리의 수많은 추억을 오래오래 간직하는 장소가 됐으면 좋겠다.

 

영광소방서 대응구조과 소방령 최재선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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