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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PN 정재우 기자] = 미추홀소방서(서장 이택희)는 가천ㆍ경동ㆍ백석대학교 응급구조학과 학생들이 지난 19일 4주간의 구급차 동승실습을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소방서에 따르면 이번 실습에서 미추홀소방서로 배정받은 학생은 박준석(가천대), 박제민(가천대), 김하은(가천대), 김다인(경동대), 송민아(백석대) 의 총 5명이다.
학생들은 관내 119안전센터 3곳(신기, 숭의, 주안)에 배치돼 현장에서 구급대원의 응급처치 보조 역할을 수행하며 구급장비ㆍ기자재 사용, 현장 활동 시 위험요인 파악ㆍ대처법 등을 배웠다.
신기119안전센터에서 실습한 김다인 학생은 “생에 첫 구급차 동승실습을 고등학교 시절 등굣길 매일 같이 마주치던 미추홀소방서에서 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 학생에 따르면 실습 중 그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은 사고로 외상성 심정지를 당한 60대 환자다. 학생과 구급대원들이 출동했을 당시에는 이미 심정지가 진행된 상황이었다.
김 학생은 “그 광경을 본 순간 바짝 얼어붙었고 반장님들은 분주히 움직이셨다.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은 너무나도 사소한 것이었지만 그 짧은 순간에도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며 “전공서적에 나오는 틀에 박힌 내용이 아닌 오직 실전을 통해서만 배울 수 있는 날것의 현장을 그대로 보고 느낄 수 있던 계기가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송민아 학생은 “구급출동 중 환자에게 폭언을 듣는다던가, 응급실 과포화로 환자를 병원에 인계하지 못해 몇 시간씩 대기하거나, DOA(Dead On Arrival, 도착 시 이미 사망) 환자를 마주해 들것에 아무도 태우지 못하고 돌아갈 때는 쓸쓸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모든 상황에 의연하게 대처하는 구급대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존경스러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4주간 실습을 하면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구급대원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품었다”면서 “구급대원으로서 다시 소방서에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세우는 한 달이었다”고 했다.
김영선 재난대응과장은 “이번 실습 경험이 응급구조사가 되기 위한 튼튼한 발판이 됐으면 한다”며 “졸업 후 병원ㆍ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멋진 전문가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재우 기자 wampc@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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