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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를 방불케 하는 다수사상자 구급대응 시뮬레이션 훈련에 일선 구급대원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소방학교(학교장 고민자)는 4월 3일부터 사흘간 ‘제3기 다수사상자 구급대응 훈련’을 진행했다. 앞서 지난 3월엔 지휘관 과정을 신설, 각 소방서 현장대응단장과 지휘팀장 등 25명을 대상으로 ‘제1기 다수사상자 구급대응 지휘관 훈련’을 별도 운영하기도 했다.
서울소방학교의 자체 교육 프로젝트로 기획된 ‘다수사상자 구급대응 훈련’은 이태원 참사 이후 체계적인 다수사상자 관리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필요성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재난이나 다수사상자 발생 현장에서 구급대원의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이번 훈련엔 소방서별 1급 응급구조사 또는 간호사 자격을 갖춘 구급대원 1~2명씩으로 구성된 총 32명이 참가했다. 훈련을 마친 구급대원들은 관련 지식과 경험을 일선 동료들에게 공유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 1일 차엔 다수사상자 발생 재난 총론과 임시의료소 설치ㆍ운영, 중증도 분류표 작성, 다수사상자 관리 시스템(MCMS) 교육, 2일 차엔 다수사상자 도상훈련과 구급대응 단위 실습 등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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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일 차엔 1ㆍ2일 차 교육 내용을 종합한 ‘다수사상자 시뮬레이션 훈련’이 실시됐다. 이 훈련은 다양한 현장에서의 적응력 향상을 위해 두 가지 시나리오로 각각 시행됐다.
첫 번째 훈련은 아파트 5층에서 불이 나 다수의 사상자가 야외로 몰려나오는 상황으로 설정됐지만 기상 악화로 인해 실내에서 진행됐다. 두 번째 훈련은 서울 도심 내 지하철역 플랫폼에서 ‘묻지마 칼부림’ 테러가 일어나 다수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이 주어졌다.
두 상황 모두 교육용 마네킹이 아닌 실제 극단에서 활동하는 20명의 전문 배우가 환자 역할로 투입됐다. 이들은 주어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실감 나는 즉흥 연기를 펼치며 현장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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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대원들은 실제 재난 현장과 유사하게 구성된 환경에서 ‘임시의료소’와 ‘환자 집결지’, ‘Modified MASS & START’ 등 세 가지 요소에 집중해 환자를 분류ㆍ이송하며 현장 대응 능력을 끌어올렸다.
특히 훈련은 상황마다 2개 조로 분리해 진행됐다. 1개 조가 투입돼 구급대응을 펼치는 동안 직접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 조는 이 과정을 제삼자의 관점에서 지켜보며 미비점과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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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소방학교는 훈련을 마친 일선 대원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자 다수사상자 관련 교육ㆍ훈련을 지속해서 확대하기로 했다. 중급 이상 지휘관 훈련에 다수사상자 훈련을 포함하고 신임자 교육 시엔 다수사상자 과목을 필수로 편성하는 등의 방식이다.
서울소방학교는 이 같은 훈련 기회 확대로 대원들의 다수사상자 대응 능력이 빠르게 향상될 거로 기대하고 있다.
훈련에 참여한 한 구급대원은 “실제 배우들이 서로 다른 통증을 호소하는 상황을 직접 경험하니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다”며 “더 많은 동료가 실제 다수사상자 발생 시 정확하고 신속한 처치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 같은 훈련이 계속 이뤄지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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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방학교 관계자는 “이번 훈련에선 다수사상자 발생이라는 특수한 상황을 대원들이 직접 경험하게 하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며 “시뮬레이션 훈련을 경험하며 자신감을 키운 만큼 우리 대원들이 실제로 다수사상자 현장을 마주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완벽한 대응을 펼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3년 5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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