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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 소방ㆍ방화댐퍼 기술로 분야 발전 이끄는 벨리모서울(주)

임태섭 대표이사 “앞 선 댐퍼 기술, 비결은 사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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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기자
기사입력 2018-05-25

▲ 벨리모서울에서 공급하는 다양한 종류의 방화댐퍼와 일체형 소방댐퍼 제품군.     


[FPN 최영 기자] = 지난 2월 3일 발생한 신촌 세브란스 화재는 건물 내 방화댐퍼의 중요성을 보여준 대표 화재 사례가 됐다. 당시 3층 피자집 화덕에서 시작된 불은 배기 덕트를 타고 약 60m나 이격된 복도통로의 천장까지 순식간에 번졌다. 건물 내 설치된 방화댐퍼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화염이 전파됐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천 스포츠센터, 밀양 등 잇따라 발생된 대형 화재로 화재안전에 직결되는 댐퍼 기능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주목받는 기업이 있다. 바로 방화댐퍼 제연댐퍼, 각종 모터 등을 전문으로 공급하는 벨리모서울(주)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벨리모(Belimo)’사는 1975년 설립 이후 세계 소방, 공조 시장의 대표 기업이다. 스위스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기술 중시 기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벨리모서울은 안전과 에너지 발전을 모토로 벨리모의 기술력이 담긴 다양한 제품을 한국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일체형 소방댐퍼와 냉난방용 댐퍼 구동기, 컨트롤 밸브, 밸브 구동기 센서 등이 주력 제품들이다. 

 

방화댐퍼는 물론 거실제연댐퍼와 제연풍량 조절댐퍼, 전실배출댐퍼, 구동형 방화댐퍼, 자동차단댐퍼, 에어타이트댐퍼 등 소방용 댐퍼류를 비롯해 공조 또는 소방에 사용되는 댐퍼 모터, 각종 기계 밸브에 이어 온도, 습도, 압력, CO2 등의 센서도 공급한다. 

 

벨리모의 방화ㆍ제연댐퍼의 가장 큰 장점은 댐퍼의 개폐 상태를 모두 확인 가능하다는 점이다. 일반 제품들은 기동상태만 확인할 수 있지만 벨리모의 댐퍼는 복구상태까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주기적인 관리가 가능하고 제연댐퍼에 적용했을 때에는 TAB(Testing Adjusting and Balancing) 시간과 정기점검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 미국 UL에서 정한 누기율을 만족하는 성능도 갖췄다. 

 

안정화된 체결방식도 벨리모 댐퍼의 강점이다. 기존 V-clamp 방식(댐퍼 축 6각) 댐퍼와 달리 벨리모는 Form-fit 방식(댐퍼 축 4각)을 사용해 댐퍼가 헛도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 또 하우징 커버와 부품에 고려된 내화성과 구동 모터의 높은 내구성은 제품의 신뢰성을 높여준다. 

 

공조와 제연덕트를 겸용으로 사용할 경우 나타나는 문제점도 해소했다. 공조 시에는 풍량조절 기능을 이용해 각 댐퍼 위치에 맞는 개도치를 설정하고 제연 시에는 화재 시나리오에 따라 100% 열리거나 닫혀 제연 풍량을 확보한다.

 

벨리모의 댐퍼 기술은 안전 투자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는 주요 현장에서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건물은 용산 아모레퍼시픽 사옥이다. 이곳에는 벨리모의 거실제연 댐퍼모터가 217대나 적용됐다. 댐퍼의 기동과 복구신호를 확인할 수 있는 장점으로 보통 일주일 이상 걸렸어야 하는 TAB를 하루 만에 완료했다는 게 벨리모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BNK금융그룹 통합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코엑스 맥도날드, 의왕 NH농협 통합 IT센터, 평촌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 천호 CGV, 동대문 두산타워, 잠실 지하상가, 삼성전자 수원 RS연구소 등에 벨리모의 댐퍼 기술이 반영됐다.

 

[인터뷰] 벨리모서울(주) 임태섭 대표이사

“제 기능 갖춘 제품 공급으로 분야 발전 이뤄낼 것” 

 

▲ 벨리모서울 임태섭 대표이사     ©

 

벨리모서울은 과거 국내 시장에 댐퍼 모터를 공급해 오는데 주력했었다. 그러다 각종 댐퍼가 누기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임태섭 대표는 2년 전부터 독자적인 개발을 추진해 왔다.

 

“우리나라의 댐퍼들은 대부분 에어타이트 댐퍼가 아니었죠. 모터만을 공급한다는 것이 무책임한 일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댐퍼 모터를 시험을 통해 성능을 입증하고 에어타이트 기능까지 부합하는 댐퍼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탄생하거나 개량된 제품들이 지금의 벨리모 제품군이다. 기능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일반 제품 보다 2배에서 높으면 10배까지도 가격 차이가 난다. 

 

“원가 절감을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아직은 가격대가 높은 편입니다. 제품의 질적인 부분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죠. 이동수단으로 치면 자전거와 자동차를 비교하는 정도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는 머지않아 댐퍼 시장의 구조가 분명히 변화될 것이라 믿고 있다. 그가 앞날을 기대하는 이유는 하나다. 제 기능을 못하는 제품과 제 기능을 갖춘 제품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바람직하지않다는 판단에서다.

 

임 대표 설명에 따르면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댐퍼의 성능을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점검 주기가 짧은 나라는 6개월, 길게는 1년까지 최소 연 1회 이상은 댐퍼의 성능을 체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체크리스트 자체가 없어 정기적인 점검조차 이뤄지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실제 기능을 발휘해야할 위험 상황에서 역할을 못하면서 피해를 키우고 있다는 게 그의 지적이다.

 

국내 방화댐퍼 역시 무관심 속에서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휴즈블링크 방식의 댐퍼들이다. 화재 시 열을 감지해 작동하는 이 휴즈블링크 방식의 방화댐퍼는 기름이나 먼지가 쌓여 작동이 안 되거나 부식되는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된다. 벨리모의 댐퍼는 중력 또는 스프링으로 구동하는 휴즈블링크 방식에서 벗어난 모터로 구동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이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국내 대부분의 방화댐퍼가 열을 감지했을 때만 작동하는 휴즈블링크 방식이어서 화재 초기 신속한 작동이 불가능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해 임 대표는 “방화댐퍼의 제대로 된 기능을 위해서는 화재 초기 연기를 막아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을 그렇지 못하다”며 “사람이 충분히 피난할 수 있는 시간을 위해서는 초기 작동이 가능한 연기 감지방식의 모터 댐퍼를 준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벨리모서울은 올해를 기점으로 소방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방화댐퍼는 물론 누기율 성능이 더욱 우수한 댐퍼와 제연풍량조절댐퍼, 전실배출댐퍼용 조작키트, 댐퍼 조작기 등의 개발로 국내 소방산업 발전에 기여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벨리모만의 기술을 집약한 제품에 대해서는 특허 출원을 진행 중이다.

 

임태섭 대표는 “대형화와 초고층화가 이뤄지는 최근 건축물의 추세를 고려할 때 제연설비와 방화댐퍼의 중요성도 날로 커지고 있다”며 “특히 제연설비 분야에 특화돼 있는 벨리모는 안타까운 화재사고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국내 제연설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방에 대한 투자가 제대로 이뤄져 안타까운 인명 손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나타냈다. 그는 “소방시설 투자비를 VE 대상으로 생각하지 말고 고정비 성격으로 투자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제대로 된 소방산업이 발전하고 시설 투자로 이어져 선진국 수준의 소방 시설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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