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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된 소방산업… 동남아 블루오션 ‘베트남 러시’

한국 소방기업 진출 반기는 베트남… 기회의 땅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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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방재신문
기사입력 2016-11-10

인도차이나 반도 동부에 위치하고 있는 베트남. 최근 이곳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우리나라 소방기업이 크게 늘면서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베트남은 면적 333,210㎢에 약 9천340여만 명이 살고 있는 나라다. 사회주의 국가지만 경제 성장을 위한 정부의 노력으로 외국 자본이 몰리고 있으며 대표적 도시인 하노이와 호찌민 시를 중심으로는 건설 붐도 한창이다.


지난 9월 베트남 정부는 자국 소방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 매우 유익한 자리를 마련했다.


2015년까지만 해도 호찌민에서 개최하던 소방구조&보안박람회를 총 4일간의 일정으로 하노이 시에서 개최하면서 한국 기업들을 위한 공간과 자국 소방시장에 대한 설명회 등을 준비한 것이다.


전시회 일정에 맞춰 베트남 소방구조 경찰국 수장인 도안비엣 만 국장과의 인터뷰도 진행됐다.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안비엣 만 국장은 베트남 소방조직과 산업에 대한 소개를 했고 베트남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에 당부의 말도 전했다.

 

▲ 베트남 소방ㆍ구조본부 도안비엣 만 국장    

[인터뷰] 베트남 소방ㆍ구조본부 도안비엣 만 국장
“가장 안전한 화재안전 방안 마련을 위해 한국과의 협조 희망”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 이곳에서 도안비엣 만 국장의 직책은 우리나라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장과 같다.

 

도안비엣 만 국장에 따르면 베트남 소방조직은 소방대와 지역민방위대, 사설 소방대, 특수소방대 등 4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소방조직의 핵심인 소방대는 베트남 정부의 공공 안전 인력으로 중앙부처에서 지방조직에 이르기까지 통일된 방식으로 운영되는 군조직의 일부다.


지방민방위대는 화재 보호와 보안, 질서유지 등의 업무를 추진하고 사설 소방대는 단체와 회사 등에 종사하면서 별도로 화재진압 등의 업무를 정부로부터 부여받은 인력을 포함하며 특수화 또는 비특수화된 조직에서 운영되고 있다.


특수소방대는 소방단체와 기업, 조직이 필요로 하는 요구사항들을 충족시키기 위해 조직되며 단체와 기업, 조직의 대표가 운영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도안비엣 만 국장은 “베트남의 소방ㆍ구조본부는 국민안전부의 직접적인 지시를 받는다”며 “화재와 관련된 정부 차원의 관리 기능 수행에 조력해야 하는 임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베트남 소방ㆍ구조본부의 업무와 기능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이어갔다.


우선 소방ㆍ구조본부는 관련 분야의 연구는 물론 법적인 서류 작성과 전략수집, 기획, 제반 원칙이나 계획, 방안 등을 수립하고 이를 장관에게 제안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소방ㆍ구조본부의 제안으로 장관은 해당 부서와 정부에 상응하는 조직, 지방ㆍ중앙도시의 국민위원회가 화재예방 계획을 수립하고 법률에 의거해 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도 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소방ㆍ구조본부는 화재 보호와 관련된 전문직종 인력들이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체계화시키는 한편 나라 전체에서 발생되는 대형화재와 폭발사고 등에 대한 대응과 예방 계획 등도 수립한다.

 

베트남은 최근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이하 KFI)과 상호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대해 도안비엣 만 국장은 “베트남 역시 화재와 구조의 기술을 연구하고 현장에 적용시킬 수 있도록 업무를 수행하는 기관을 갖고 있다”며 “화재와 관련된 법률과 규정, 소방장비의 검사 업무 등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KFI와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 기술력과 장비 등은 부족한 상태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한국의 우수한 검인증 제도를 베트남에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 전시회 기간 중 베트남 소방ㆍ구조본부를 방문한 KFI 임직원     © 소방방재신문

도안비엣 만 국장의 말처럼 베트남에도 KFI와 같은 기관이 운영은 되고 있지만 정부 부서의 종속 기구에 불과한 수준이다.


따라서 베트남 소방ㆍ구조본부는 현재 화재 및 구조인력의 기구편성 모델을 국가가 요구하는 실질적인 사회ㆍ경제 개발에 적합할 수 있도록 연구 중에 있고 롤모델로 우리나라 KFI를 선정한 것이다.


도안비엣 만 국장은 “지난해 12월 31일 KFI와 처음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앞으로 KFI와 우리는 양해각서의 내용을 성실하게 이행하고자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며 관련 기술의 탐구와 최신 과학기술 접목 방안 마련, 화재 보호에 관한 법률 및 조항 구축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KFI가 베트남 정부와 직접 체결한 상호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는 향후 우리 기업에도 좋은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베트남 정부 측 한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베트남 내에서 한국 소방용품에 대한 신뢰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한국에서 품질이 좋은 소방용품을 생산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한 가지로 KFI 검ㆍ인증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므로 한국과 같은 검ㆍ인증시스템 도입이 긍정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KFI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검ㆍ인증 시스템에 대한 상호 협력 내용이 베트남 소방ㆍ구조본부와 체결한 양해각서에 포함돼 있었다는 점이다.


KFI 검ㆍ인증 시스템이 베트남으로 전파되면 우리 기업이 현지의 소방시장을 점유하는 데 있어 해외 어느 나라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게 된다. 이미 한국의 입찰 시스템이 도입돼 있는 베트남 시장이기 때문에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한편 베트남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고 있는 것을 환영하고 있는 도안비엣 만 국장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도안비엣 만 국장은 “베트남 소방시장에 대한 투자계획이 세워졌거나 관련 사업을 수행ㆍ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은 반드시 베트남의 소방 관련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며 “프로젝트 수행 시 소방안전과 관련된 시스템을 확실하게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고품질의 장비와 용품을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소방 당국 간의 협조를 통해 소방 관련 법규나 기준제정, 한국의 앞선 과학기술과 경험에 대한 세미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라며 “베트남 상황에 적합한 화재 안전 방안이 구축되고 한국과 베트남 상호 이익과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의 역할이 지속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4일에는 베트남 소방ㆍ구조본부에서 부국장을 포함한 5명이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4일간의 일정으로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의 재난종합지휘센터와 소방학교, 특수대응단 등을 돌며 우리나라의 소방시스템과 시설을 견학할 예정이다.

▲ 본지 인터뷰 질의에 대한 베트남 소방ㆍ구조본부 도안비엣 만 국장의 답변     ©소방방재신문


정리: 신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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