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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방의 소방차 운전원 명칭이 ‘기동대원’으로 변경된다.
서울소방재난본부(본부장 권혁민)는 명칭 변경에 따라 전문화된 직책을 부여하는 ‘소방차량 운전원 호칭 개선 시범운영 계획’ 사업을 1년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간 소방차 운전원은 재난 상황에서 각종 장비가 탑재된 고중량의 소방차를 안전하고 신속하게 운전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대원 하차 후에는 소방용수를 공급하거나 장비를 조작하는 등도 도맡았지만 별다른 직책이나 명칭이 없었다.
서울소방 장비관리팀(안전지원과)은 이 같은 애로, 특성을 갖는 운전원에게 적절한 명칭과 보직을 부여하고 자부심을 증진할 필요성에 대해 고민했다. ‘진압대원’, ‘구조대원’, ‘구급대원’처럼 맡은 업무를 명확히 드러내고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보직명이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팀은 먼저 서울 내 전 소방대원을 대상으로 명칭 변경에 대한 찬반과 적합한 명칭을 묻는 설문조사에 나섰다.
제시된 명칭은 ‘기동대원’과 ‘장비대원’, ‘기술대원’, ‘운용대원’, ‘차량대원’이었으며 변경을 원하지 않는 선택지도 주어졌다(‘현행 유지’). 현재 운전원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대원을 대상으로도 별도의 설문을 진행했다.
전 대원 조사에서는 응답자 1807명(응답률 24.2%) 중 40%가 ‘차량대원’, 33%는 ‘기동대원’이 적합하다고 답했다. 운전원 대상 조사에서는 93%(1466명)에 달하는 응답률을 보였다. 이들은 ‘기동대원’(42%)을 가장 선호했으며 ‘차량대원’(32%)이 그 뒤를 이었다.
팀은 조사 결과에 따라 ‘기동대원’ 명칭을 시범 도입키로 했다. ‘기동장비’가 이동성에 초점을 두고 분류된 소방장비 분류명이라는 점, ‘기동’이라는 용어가 장비ㆍ설비를 작동시키며 운용하는 행위와 직접 연결된다는 점을 고려했다.
현재 각 소방서 현장대응단에는 차량과 운전대원을 총괄ㆍ관리하는 ‘차량안전점검관’이 3명씩 배치돼 있다. 하지만 이들이 본서뿐 아니라 관할 119안전센터의 차량과 운전원까지 점검ㆍ운영하는 덴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서울소방은 각 119안전센터 선임 기동대원에게 ‘기동대장’이라는 직위를 부여하기로 했다. 이들은 점검관과 동일하게 소방차 출동인력 조정과 이동정비반 운영, 기동대원 교육(OJT 운전교육 등), 시설 관리 등을 맡는다. 이로써 각 센터 조직은 기존의 진압ㆍ구급 2대장 체계에서 진압ㆍ구급ㆍ기동 3대장 체계로 바뀐다.
서울소방은 이번 시범사업을 지난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1년간 진행하고 효과 여부, 대원 호응도 등을 고려해 완전히 정착시킨다는 방침이다.
안우석 장비관리팀 조정관은 “소방차 운전 대원을 ‘운전원’으로만 호칭하는 데 대해 자칫 맡은 업무를 단순 운전으로만 한정하는 느낌이 있어 늘 아쉬웠다”며 “이번 명칭 변경이 운전 담당 대원의 전문성을 높임은 물론 사기도 진작할 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wampc@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5년 9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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