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최누리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CCTV 영상 감지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라온피플(주)(대표 이석중)가 개발한 영상관제 솔루션 ‘라온센티넬’은 CCTV로 촬영되는 영상 속 미세 불꽃이나 연기, 움직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AI 기반 관제 시스템이다.
라온피플에 따르면 기존 CCTV는 관리자가 영상을 일일이 감시해야 이벤트를 잡아낼 수 있었다. 지자체 상황실의 경우 소수 관제사가 수십대에서 수백대가 넘는 영상을 봐야 하는 탓에 갑작스러운 사고에 대처하기엔 무리가 있다. 반면 이 솔루션을 설치하면 AI가 이벤트 발생 즉시 감지하고 관련 사실을 관리자에게 알려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이 솔루션엔 다양한 사고 이벤트를 학습한 AI가 적용됐다. 라온피플은 딥러닝 이미지 생성 기술을 활용해 가장 사실적인 이미지 데이터를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AI는 해당 이미지 특성까지 학습할 뿐 아니라 데이터 학습을 위한 시간을 최소화한다.
라온피플 관계자는 “이미지와 텍스트를 동일하게 매칭하도록 학습하는 모델을 통해 감지 성능을 높이고 있다”며 “솔루션 품질은 학습에 사용된 데이터 품질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딥러닝 이미지 생성 기술을 활용한 초기 데이터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방대한 데이터 확보를 통해 기존에 발견하지 못한 이벤트를 찾아내고 감지 성능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솔루션에 적용된 생성형 AI가 음성이나 문자를 분석하기 때문에 카메라 제어는 물론 상황별 감지 방식 설정과 자동 리포팅 작성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관리자가 이 솔루션 채팅창에 중대재해 예방 점검표를 올린 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위험 상황을 감지해 달라고 요청하면 AI가 점검표 항목에 맞춰 건설 현장을 모니터링하고 미준수 사항을 별도로 표기한다. 화재 등 재난 시 행동 가이드라인도 함께 제시해 신속한 대처를 돕는다.
또 이벤트 발생 시 채팅창에 사고 내용과 이미지를 보여주고 관련 내용을 문자 메시지로 전송하기 때문에 관리자가 잠깐 자리를 비워도 관련 사실을 놓칠 일이 없다. 사고 이후에는 안전 수칙 위반 여부와 매뉴얼에 따른 대응 등을 보고서 형태로 만들어준다.
엄격하게 탐지하는 ‘과탐지’ 또는 낮은 확률로 탐지하는 ‘미탐지’ 문제도 생성형 AI를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 AI가 과탐지를 하면 너무 많은 오인 알람에 사용자가 솔루션을 꺼버릴 수 있다. 반대로 미탐지의 경우 AI 성능을 믿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솔루션은 채팅창에 알림이 울리는 상황을 입력하면 AI가 이를 이행하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라온피플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지능형 CCTV 성능 인증을 획득하고 태국 정부로부터 스마트시티 구축에 따른 재난ㆍ안전 분야 영상 관제 시범사업에 주관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라온피플 관계자는 “이 솔루션에는 생성형 AI가 탑재돼 학습된 객체만 인식하는 기존 지능형 CCTV와 달리 학습하지 않은 내용도 감지가 가능하다”며 “다수 감지 센서 없이 영상 인프라에 솔루션만 적용하면 설치가 완료되기 때문에 경제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소방방재신문 (http://www.fpn119.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