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아시아 기계 & 제조 산업전’에서 현대로템이 선보인 무인 소방로봇.  © 현대로템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현대로템이 건물 지하 화재 등 위험한 현장에서 소방관을 대신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무인 소방로봇을 최초로 공개했다.

현대로템은 오는 2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4 아시아 기계 & 제조 산업전(AMXPO)’에 참가한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현대로템은 무인 소방로봇을 비롯해 전기차 부품용 고속ㆍ고정밀 프레스와 수소 밸류체인, 고속철 등을 선보인다. 

특히 소방청과 함께 공동 개발 중인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의 다목적 무인차량 HR-셰르파(HR-SHERPA)를 플랫폼으로 화재 진압 장비를 탑재한 차량이다.

HR-셰르파는 전동화 차량으로 원격ㆍ무인 운용이 가능해 사람 대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용도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탑재할 수 있는 확장성이 있어 군용은 물론 민수용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 소방로봇은 무선 원격조종으로 운용된다. 차량에 부착된 열화상 센서 기반 시야 개선 카메라를 통해 발화점을 탐지한 후 소방용수를 방사해 화재를 진압한다. 65㎜ 구경 소방호스를 장착했으며 화재 현장의 고열로부터 무인 소방로봇을 보호할 수 있도록 단열 커버와 자체 분무 시스템이 탑재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올해까지 소방로봇 시제품을 제작한 후 내년 소방청과 성능 시연을 진행하고 이후 무인 소방로봇 4대를 소방청에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무인 소방로봇을 비롯해 사업 전반에 걸친 기술 혁신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선보일 것”이라며 “무인화와 전동화 등 진보된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꾸준히 진행해 미래 사회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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