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파울로 코엘류의 책 ‘아처’를 소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파울로 코엘류 작가의 책을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번 호에서도 파울로 코엘류 작가의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혹시 여러분께서는 인생 최고의 반전을 느낀 경험이 있으셨나요? 아마도 프랭크 다라본트 감독의 영화 미스트,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식스센스, 김지운 감독의 장화홍련 등 우리에게 엄청난 반전을 선사해준 영화들이 떠오르실 겁니다.
저 또한 물론 이런 영화들에 큰 감명과 재미를 느꼈지만 인생 최고의 반전을 선물한 주인공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세계적인 작가 파울로 코엘류의 ‘연금술사’입니다.
이 책을 만난 건 정말 우연이었습니다. 대학생 시절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나오는 길에 반납대에 있는 연금술사를 발견했습니다.
책의 표지가 예쁘고 제목이 흥미로워 빌렸는데 너무 재밌고 인상적인 글귀가 많아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그렇게 책에 빨려 들어 읽다가 상상도 못 한 마지막 반전까지 선물 받았으니 뇌리에 각인된 건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책은 한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의 꿈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어떤 아이가 자신을 피라미드로 데려가는 꿈을 꾼 산티아고는 한 집시 노파에게 꿈 풀이를 부탁하자 보물을 찾게 될 꿈이라고 해몽해 줍니다.
그 후 산티아고는 자신이 셀림의 왕이라 칭하는 노인을 만나 보물이 피라미드에 있다는 말을 듣고 그 보물을 찾아 이집트로 떠납니다.
이 책은 양치기 소년 산티아고가 보물을 찾아 떠나는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삶과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행복에 관한 이야기, 행복을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렇게 산티아고가 찾고자 하는 보물이 사실은 스스로 주인이 되는 삶과 그 삶의 행복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쯤 반전적 결말이 등장합니다. 책의 서사가 완벽하고 그 서사를 채우는 글귀도 너무 좋은데 구성까지 훌륭하니 감히 이렇게 단언할 수 있습니다.
‘현대 소설의 최고 반열에 오를 자격이 있는 책’
사실 이 책은 TV 프로그램 등 여러 곳에서 소개했기 때문에 인터넷 검색만 해봐도 결말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이미 많은 분이 결말을 알고 계실 테고요. 그래도 만약 결말을 모르는 분이 있다면 찾지 말고 꼭 한 번 읽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결말이 궁금하신 분들이 계실 것 같습니다. 결말을 유추할만한 소설 속 글귀 몇 가지를 소개하고 마무리하겠습니다.
“나 역시 다른 사람들과 똑같아. 어떤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대로 세상을 보는 게 아니라 그렇게 되었으면 하고 바라는 대로 세상을 보는 거지”
“제가 양들과 함께 초원을 돌아다닐 땐 양들이 뱀에 물려 희생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위험은 양과 양치기들에겐 삶의 일부일 뿐이지요”
“결정이란 단지 시작일 뿐이란 점이었다. 어떤 사람이 한가지 결정을 내리면 그는 세찬 물줄기 속으로 잠겨 들어서, 결심한 순간에는 꿈도 꿔보지도 못한 곳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충북 충주소방서_ 김선원 : jamejam@korea.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4년 11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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