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무인항공기의 역사(1960년대)
1964년 8월 7일 통킹만 사건을 계기로 발생한 월남전에서 정찰 감시 드론 사용이 본격화됐다. 원격 조종 기술 발전으로 드론을 비교적 자유롭게 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원격 조종 드론의 임무ㆍ활용 방향은 기존 타겟(표적)용에서 적진 정찰 감시 등의 특수 작전용으로 진화했다.
특히 미 공군의 라이언 라이트닝 버그(Ryan Lightning Bug, Model 147)는 1964년 8월 20일 중국 상공에서 첫 임무를 수행한 이후 1975년 6월 마지막 임무까지 고고도ㆍ저고도 정찰 감시와 미끼, 전자전, 신호정보, 심리전 등 다양한 특수 작전 임무를 수행하는 등 매일 평균 1회 이상(총 3400여 회) 출격했다.
17. 무인항공기의 역사(1970년대)
1960년 이후 정찰 감시 드론이 실전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보였다. 이에 세계 각국에서는 정찰 감시 임무용 드론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이는 정찰 감시 드론의 본격적인 개발로 이어져 활용 목적이 더 세밀하면서도 전문적으로 나뉘었다.
먼저 이스라엘은 1970년에 미국의 라이언 파이어비(Ryan Firebee)를 구매해 디코이(Decoy) 정찰기(Firebee 1241)라는 비교적 작은 형태로 새로운 무인항공기를 개발했다.
Firebee 1241은 기존 정보 취득을 중심으로 한 정찰 감시 임무에서 더 나아가 저고도에서 비행하며 대공 미사일 기지 또는 전차를 파괴하거나 아군의 항공기를 감지하는 대공 레이다를 방해하는 유인, 기만 임무까지 수행할 수 있었다.
반면 미국은 1970년 통신 정보 감시 임무를 맡았던 유인항공기 RC-121이 대공미사일에 격추당한 걸 계기로 적의 대공미사일 사거리 반경에서 벗어날 정도로 높은 고도에서 정찰 감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무인항공기 개발에 착수했다.
그 결과 기존보다 더 높은 6만ft 고고도 상공에서 8시간 동안 적의 무전 정보를 파악하고 카메라로 지상 촬영까지 할 수 있는 장거리 정찰 감시 드론 Ryan SPA 147이 개발됐다.
18. 무인항공기의 역사(1980년대)
이스라엘은 1970년대 유인, 기만 드론인 Firebee 1241 개발 성공 이후 1980년대는 독자적인 무인항공기 기술에 더욱 집중했다. 특히 1980년대에는 지대공 미사일로 인해 전투ㆍ정찰 작전에 크게 제약이 생기자 항공기가 적 레이다의 감지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에 집중했다.
유인, 기만 등의 정찰 감시 특화 임무의 활용성을 보다 높이려는 방안으로 크기가 작아 격추가 어려운 스카우트(Scout)를 개발하고 1982년 실전 투입했다. Scout는 이스라엘 공군에서 2004년까지 운용했다.
미 해군과 해병대는 바다 위 갑판에서도 이착륙이 쉽고 해군 임무 목적에 적합한 무인항공기 RQ-2 피오니어(Pioneer)를 각각 1986, 1991년 도입했다. 고해상도 TV와 적외선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해 주ㆍ야간 운용이 가능했다.
그 외 전자전(EW)과 전자 대응(ECM), UHF/VHF 통신 중계, 레이저 표적 지시기ㆍ거리계까지 장착할 수 있었다. RQ-2 Pioneer는 걸프전을 거쳐 계속 개량해 성능을 보완했으며 2007년까지 사용했다. 이후 발전된 모델인 RQ-5 헌터(Hunter)로 교체됐다.
참조
Unmanned Aviation(A Brief History of Unmanned Aerial Vehicles)
THE AIRCRAFT BOOK 비행기 대 백과사전
서울 서대문소방서_ 허창식 : hcs119@seoul.g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4년 11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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