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최누리 기자] =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께 인천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1층에 주차된 벤츠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10살 이하 아동을 비롯한 주민 22명이 연기를 흡입하고 소방관 1명이 어지럼증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화재 직후 지하에서 지상으로 나온 연기가 아파트 단지를 뒤덮으면서 주민 103명이 대피하고 135명이 구조됐다.
또 불이 난 차량 주변으로 불길이 퍼지면서 주차장에 있던 차량 40여 대가 불탔고 100여 대가 그을음 등의 피해를 봤다.
현장 CCTV 영상을 보면 해당 전기차에서 연기가 나오다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불이 타오르기 시작했다. 소방은 인력 177명과 장비 80대를 동원해 신고 접수 8시간 20분 만인 오후 2시 35분께 완전히 불을 껐다.
이 아파트단지는 지상 30층, 지하 2층 규모 16개 동에 1581세대가 거주하고 있다. 주차장의 주차 가능 대수는 2270대, 전기차 충전기는 116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과 경찰은 현장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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