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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CUS] 국제소방안전박람회 기업과 HOT ITEM
2024 FireEXPO 성황리 폐막… 역대 최대 비즈니스 성과
389개사 1397개 부스 설치, 구매ㆍ수출 상담실적 821억원
특별취재팀   |   2024.07.01 [09:00]

5월 22일부터 사흘간 대구 EXCO에서 열린 2024 국제소방안전박람회(FireEXPO)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이한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를 계기로 소방산업 발전과 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2004년부터 시작된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소방산업 전문박람회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지난해 378개 사 대비 11개 사가 늘어난 389개 소방 전문기업에서 1397개 부스를 꾸려 행사에 참여했다. 집계된 참가인원만 6만7700여 명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독일경제기후부에서 독일소방업체 11개사와 공동관을 꾸려 처음으로 박람회에 참가했고 신남ㆍ북방 10개국 국방담당자 등 구매력 있는 해외 소방 관계자를 초청해 유럽과 중동 등의 시장에 우리나라 기업이 진출할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마드 알 제유디(Hahmad Al Zeyoudi) 아랍에미리트(UAE) 국가방위사령관은 “국제소방안전박람회는 처음이지만 지금까지 참가해온 가장 훌륭한 전시회 중 하나였다”며 “한국 제품 중에서도 EV(전기차) 화재진압장비는 적절한 가격에 성능까지 뛰어나고 종류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UAE 7개 주에 한국 소방장비의 우수성을 알리겠다”며 “박람회 역시 매년 참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거둔 비즈니스 실적도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수출ㆍ구매 상담실적은 821억원이다. 16개국 51개 사에서 참여한 237명의 바이어들이 박람회장 내부에 마련된 상담장에서 국내 기업과 277건에 달하는 상담을 진행했다.

 

신규 구매처 발굴을 위해 운영한 큐레이션 투어도 참가 업체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소방시설협회와 공군군수사령부, 한국토지주택공사, 공군소방대, 위험물학회 등이 참여했다.

 

참관객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도 박람회 성공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중앙소방장비 사전품평회를 비롯해 박람회 20주년 기념 전시 공간과 특별주제관, 소방청과 유관 단체가 함께 준비한 43개의 콘퍼런스 등이 행사장 곳곳에서 열려 참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주)한컴라이프케어

배터리 화재대응 솔루션 제시 

 

재난 안전 토탈솔루션 기업 (주)한컴라이프케어(대표 오병진)는 이번 박람회에서 배터리 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혁신 제품을 선보였다.

 

전기차 화재진압용 이동식 접이 침수조 ‘M119’는 2인 기준 약 15초 내외로 수조를 빠르게 펼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다. 별도의 조립 과정 없이 전개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실내 주차장 전기차 화재대응 무인 자동화 시스템은 질식소화덮개와 수조를 하나로 결합한 국내 최초 자동 전개식 침수조다. 한컴라이프케어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무인 자동화 시스템 중 크기가 가장 작아 주차면 손실 없이 설치할 수 있다. 

 

친환경 소재인 탄소섬유에 특수 코팅 기술을 적용한 질식소화덮개 ‘SCA 6000’은 2500℃가 넘는 화염을 견딘다. 유독가스가 배출되지 않으며 30회 이상 재사용이 가능하다.

 

사용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도 탑재했다. 어두운 장소에서 제품의 중앙부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반사 테이프 표시선을 넣었고 이음부는 화염 노출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구조로 만들었다. 신속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각 모서리에는 내열 섬유 손잡이를 부착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한컴라이프케어는 사용 목적과 설치장소에 따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ESS 화재 확산 방지 솔루션과 한층 기능이 개선된 개인보호장비 등을 소개했다.

 


 

(주)시즈글로벌

특허 기술로 최적의 착용감… 파이어볼트 방화장갑

 

1970년 설립된 (주)시즈글로벌(대표 정구희, 김경구)은 전 세계 스포츠 레저ㆍ산업안전 분야 장갑 생산 1위의 토종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지난 2022년에는 소방제조업계 최초 명문장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자체 브랜드인 파이어볼트는 국내 방화장갑 기본규격의 최고 성능 기준인 ‘TYPE 2’를 업계 최초이자 현재까지도 유일하게 획득하고 있을 정도로 높은 기술력이 반영된 제품이다. 미국 NFPA 규격의 소방안전장갑 부문 SEI 인증까지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의 리더답게 시즈글로벌은 다양한 장갑 제조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안감 분리 방지를 위한 독자적인 특수 열접착 기술과 인체 공학 디자인 패턴 설계 시스템, 나노테크놀로지 융복합 기술은 그중에서 으뜸으로 꼽힌다.

 

이번 박람회에선 TYPE 2 장갑에 버금가는 방호성능뿐 아니라 최적의 착용감까지 두루 갖춘 신형 방화장갑 ‘FB-106’을 선보였다. 이 장갑 역시 시즈글로벌이 자랑하는 안감 분리 방지를 위한 특수 열접착 기술이 적용됐다. 

 

착용감 개선을 위해 특수소재를 사용한 손끝 부위는 덧댐 없이 말끔하게 봉제를 마감했고 장갑 전체에는 인체공학적 패턴을 적용했다. 

 

시즈글로벌 관계자는 “방화장갑은 화재 현장에서 사용하는 개인보호장비로 내부가 항상 대원들의 땀과 열 등으로 가득 차 있을 수밖에 없다”며 “현장 활동 시 장갑 내부의 쾌적성을 최대한 높일 수 있도록 고어 사의 최상위 방ㆍ투습 소재인 크로스텍을 멤브레인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착용감 개선과 더불어 열 방호성능을 높이기 위해 일반 PBI가 아닌 PBI MAX 원단을 겉감으로 사용했다”며 “높은 수준의 착용감과 안전성을 두루 갖춘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주)안나푸르나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로프 작업을 위한 액세서리 

 

등반 관련 다양한 장비를 취급하는 (주)안나푸르나(대표이사 전병구)는 페츨(PETZL) 사의 애스트로보드패스트U와 아삽 락&아삽 소버 액세스, 마에스트로 S 등을 선보였다.

 

애스트로보드패스트U(인터내셔널 버전, ASTRO-BOD-FAST-inter)는 로프 액세스용 하네스다. FAST 자동 버클이 다리 고리에 부착된 점과 동양인 체형에 맞도록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안나푸르나에 따르면 이 제품의 안전벨트는 CROLL L 복부 로프 크램프가 통합돼 로프 등강 시 우수한 효율성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또 복부 부착 지점 개방이 가능해 로프 크램프와 랜야드, 시트 등 장비를 최적으로 통합할 수 있다. 

 

반 강성으로 넓게 제작된 허리벨트와 다리 고리는 뛰어난 지지력을 자랑한다. 이 사이 안전벨트 후면에는 더블백(DoubleBack) 자체 잠금 버클이 있어 부착 지점에 사용할 때 짧게 조정할 수 있다. 등쪽 부착 지점에는 추락 표시기가 있으며 북미와 유럽 표준 인증을 획득했다. 

 

아삽 락(ASAP-LOCK)은 잠김 기능이 있는 이동식 추락 제동 장비다. 평상시 수동 개입 없이 사용자의 움직임에 따라 로프상에서 자유롭게 움직이지만 충격 등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생기면 추락 제동 장비가 잠겨 사용자의 추락을 막는다는 게 안나푸르나 설명이다. 이 제품도 미국과 유럽, 러시아 표준 인증을 받았다.

 

아삽 소버 액세스(ASAP-SORBER-AXESS)는 최대 250㎏ 하중을 위한 ASAP 또는 ASAP LOCK 용 충격 흡수제다. 특정 작업 시 로프 보호를 위해 로프와 멀리 떨어져서 작업할 수 있다. 최대 250㎏의 2인 구조 상황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최대 250㎏ 하중에 대해 진행 제동 도르래가 통합된 마에스트로 S(MAESTRO-S)는 기술 구조 작업용으로 설계된 하강기다. 10.5~11.5㎜ 로프와 호환된다.

 

안나푸르나 관계자는 “무거운 하중을 내리거나 운반하는 걸 용이하게 할 뿐 아니라 1차 시스템 또는 백업 빌레이에서 사용될 수 있다”며 “인체 공학적 핸들과 통합된 제동 브레이크로 편안하게 하강을 조절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주)라지

복합소재 기술력 응집된 질식소화포 ‘파이어싹’

 

(주)라지(대표 박철현)는 유리섬유 제직 기술을 바탕으로 산업용 복합소재를 전문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번 박람회에선 내연기관차는 물론 전기차의 특성까지 모두 고려해 설계한 질식소화덮개 ‘파이어싹’을 소개했다.

 

파이어싹의 가장 큰 특징은 고내열 원단에 특수 코팅을 입혀 최대 1650℃에서도 견디고 30회까지 반복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원단의 내열 성능을 높이기 위해 라지는 SiO2 함량이 96% 이상인 고순도의 실리카만을 소재로 사용한다. 생산 과정에선 자체적으로 다양한 환경을 조성해 20분~2시간가량 내구성 시험을 진행한다. 스테인리스(STS) 봉제사를 사용한다는 점도 타사 제품과의 차이다.

 

라지에 따르면 ‘파이어싹’은 제품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를 위해 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서 각각 가스 유해성 검사와 내열시험을 거쳤다. 내열시험의 경우 1400℃ 고열에 20분간 노출시켰을 때 제품이 용융되지 않아야 한다.  

 

가스 유해성 검사는 실험용 쥐로 진행하는데 쥐의 평균 행동 정지 시간이 9분 이상 나와야 통과다. ‘파이어싹’은 두 번의 시험 결과가 모두 14분 이상이었다.

 

라지 관계자는 “질식소화덮개는 양 끝마감 부분과 큰 사이즈 제작을 위해 원단을 이어 붙이는 중간 재봉이 들어간다”며 “현장에서 불과 열에 직접 닿게 되는 곳인데 이 부위가 손상될 경우 산소가 유입돼 제품 본연의 기능을 잃게 된다. 스테인리스 봉제사를 고집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화재대응에 가성비 높은 장비로 질식소화덮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화재를 완전히 진압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이 우리의 최종 목표”라고 덧붙였다.

 


 

SG생활안전(주)

하니웰 최신형 공기호흡기 ‘TITAN E450 PLUS’ 첫 선

 

SG생활안전(주)(대표 성정현)는 우리나라 방위산업 제1호 지정업체다. 방산 분야를 넘어 ‘아시아 No.1 종합 생활안전 서비스 기업’이란 슬로건을 내걸고 최근에는 국민 안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 분야에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하니웰애널리틱스(이하 하니웰) 공기호흡기의 국내 총판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SG생활안전은 이번 박람회에서 HUD 기능이 추가된 하니웰의 최신형 공기호흡기 ‘TITAN E450 PLUS’를 공개했다.

 

‘TITAN E450 PLUS’에는 기존 일반형 면체에도 확장이 가능한 HUD와 통신 키트가 기본 장착된다. 인체공학적 디자인 설계로 착용감이 좋고 매끄러운 재질의 면체는 230° 이상의 넓은 시야각을 제공한다. 반영구적인 내구성을 자랑하는 안티포그 코팅렌즈를 적용해 내부 김서림을 완벽히 차단해준다.  

 

SG생활안전은 전기차 화재대응 장비도 참관객들에게 선보였다. 이동식 소화수조의 경우 소방관들이 사용하는 공기호흡기의 실리더를 사용해 신속히 전개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질식소화덮개는 유럽에서 성능을 인정받은 PADTEX 사 제품이다.

 

이밖에도 화재대피마스크와 자동차 겸용 소화기, 리튬이온 소화장치, FTIR 방식의 휴대용 다기능 복합가스 측정 장비 등도 소개했다.

 

특별취재팀_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유은영 기자 fineyoo@fpn119.co.kr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박준호 기자 pakrjh@fpn119.co.kr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4년 7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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