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 화재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이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입직 10개월밖에 안 된 새내기 소방관이었다.
소방관의 순직은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17년 2, 2018년 7, 2019년 9, 2020년 2, 2021년 3, 2022년 3명에 이어 올해 고 성공일 소방관의 순직까지…. 최근 7년간 순직한 소방관은 27명에 달하고 있다.
소방관은 언제나 무거운 책임과 희생이 따르는 직업이다. 이들은 각종 재난 현장에서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때론 그 희생이 이번 사고처럼 순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긴박한 사고 현장이 두렵지 않을 사람은 없다. 그런데도 불길이나 각종 사고 현장 속으로 망설이지 않고 뛰어드는 이유는 누군가가 눈물을 흘리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안타까운 순직 사고를 두고 슬픔에만 빠져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다. 철저한 사고 규명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얻은 교훈을 반드시 되새겨야 한다. 순직 사고의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야만 앞으로 유사 사고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어서다.
소방은 철저한 조사와 분석을 거쳐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설명할 책임이 있다. 소방관들의 인력 부족이나 장비 미비, 교육과 훈련 부족 등 근본적인 사고 원인을 찾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과 예산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소방관들의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순직 사고를 겪은 동료들은 정신적 충격과 스트레스를 피할 길이 없다. 이를 위한 정신건강 지원 프로그램을 보강해야 한다. 소방관이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관련 법률과 규정을 개선하고 강화해야 한다.
이 모든 건 철저한 사고 규명에서 시작된다. 순직한 소방관의 희생을 되새기고 그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개선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야말로 그들의 희생을 헛되게 하지 않는 일임을 잊어선 안 된다.
사고 규명을 통해 얻은 교훈을 국민과 함께 되새기는 일 또한 중요하다. 원인과 개선 방안을 국민에게 알리고 그 과정에서 소방안전 인식을 높이는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
소방관의 헌신과 무거운 희생을 안타까움으로 그칠 게 아니라 소방안전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책임감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해야 한다. 국민의 안전 의식을 높이는 일은 화재 등 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은 소방관들의 부담을 줄이고 순직 사고를 예방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올해도 이어진 소방관 순직 사고는 우리에게 많은 걸 일러주고 있다. 그들의 희생으로 우리는 소방관의 역할과 가치를 되새겨야 한다.
그들의 안전과 복지를 위한 국가와 지자체 등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절실하다. 이런 노력이 있어야만 비로소 안타까운 순직 소식이 들리지 않을 거다. 그들의 순간은 우리의 안녕을 위한 불멸의 순간이었음을 모두가 잊지 않도록 하자.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3년 4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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