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FPN/119플러스>가 시도별 주요 소방장비 확충 계획을 들여다봤다. 예산은 일부 변경의 여지가 있는 예정적 계획으로 전체적인 예산 규모와 확충 장비의 숫자가 절대적이지 않다는 점을 전제한다.
하지만 전년도 예산과 시도별 소방력 보유현황, 미래 소방수요 등을 파악해 산정한 결과물이 예산에 담긴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국 소방관서의 주요 소방장비 확충 계획을 가늠하는 잣대임은 분명하다.
과연 2023년 전국적으로 주요 소방장비의 확충 예산 규모와 수량은 얼마나 될까. 소방청에 따르면 올해 전국 소방관서에선 개인보호장비와 기동장비 등을 확충하기 위해 약 2598억원 규모로 예산을 산정했다.
전국 시도 소방을 대상으로 2023년도 소방장비 교체ㆍ보강 계획을 집계한 결과 공기호흡기, 방화복, 방화헬멧, 안전화, 방화장갑, 방화두건, 안전헬멧, 안전장갑 등 8종의 개인보호장비 구매에 627억3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12만9357점의 장비를 보강한다.
기동장비는 펌프차와 물탱크차, 화학차, 화생방분석차, 고가차, 무인파괴방수차, 구조차, 조연차, 지휘차, 화재조사차, 구급차 등 757대를 확충할 예정이다. 예산은 1971억3700만원을 편성했다.
기동장비의 경우 신규보단 차량 노후화로 인한 교체가 많다. 전체 중 613대가 교체, 144대가 신규로 파악된다. <FPN/119플러스>가 분석한 주요 소방장비의 전국 보강 계획을 공개한다.
개인보호장비 확충에 627억3300만원 투입, 2022년 대비 약 12.4%↑
2022년 전국 소방의 개인보호장비 확충 예산은 약 558억원 규모였다. 올해는 12.4% 상승한 627억 3300만원의 예산이 집행될 예정이다.
▲ 공기호흡기 = 소방관의 생명줄인 공기호흡기 보강을 위해 전국 소방관서에선 306억4500만원을 집행한다. 시도별로 등지게와, 용기, 면체, 보조마스크 등의 구성품을 확충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의 공기호흡기를 구입하는 곳은 서울이다. 등지게 1680, 용기 548, 면체 6050, 보조마스크 2143개 등을 구매한다. 서울 못지않게 수량이 많은 곳은 경기로 등지게 795, 용기 1088, 면체 2553, 보조마스크 2260개 등을 보강한다.
올해는 대구와 경남도 수량이 많다. 대구는 등지게 215, 용기 415, 면체 815, 보조마스크 815개, 경남은 등지게 152, 용기 382, 면체 1628, 보조마스크 1138개를 구매할 계획이다. 구매량이 가장 적은 지역은 세종으로 등지게 59, 용기 45, 면체 101, 보조마스크 32개 등이다.
▲ 방화복 = 화재진압 시 소방관의 신체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 장비인 방화복 예산은 202억2600만원이다. 모두 2만3054벌을 구매한다.
방화복은 경기가 5518벌로 가장 많은 수량을 보강하고 서울ㆍ경남이 각각 4559, 2579벌을 확충한다. 대구는 1565, 경북 1300, 충북 1086, 인천 1011, 전남 800, 제주 350벌 등이다.
▲ 방화헬멧 = 방화헬멧은 화재 등의 재난 현장에서 화염 분출이나 위험 물질의 폭발로부터 소방관의 머리를 보호하는 장비다. 올해 예산은 24억4900만원 규모로 9824개를 구매할 계획이다.
서울은 올해 3059개를 보강할 예정이다. 경기는 1596, 경북이 621, 인천 555, 경남 554, 충남 530, 대구 515, 충북 441, 강원 423, 대전 320개 등을 각각 확충한다.
▲ 방화신발 = 화재진압 등 현장 활동에서 소방관의 발 보호를 목적으로 착용하는 방화신발 구매 예산으로는 전국에서 23억5900만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구매 수량은 1만3600개다.
경기가 2933개로 보강 수량이 가장 많다. 서울은 1950, 대구 1665, 경남 972, 충북 880, 강원 801, 인천 747, 전남 700, 광주 457개 등을 확충한다.
▲ 방화장갑 = 화재 현장에 소방관의 손을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방화장갑 구매를 위해 전국 시도 소방에선 33억5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수량은 1만6305개다.
수량이 가장 많은 곳은 전남으로 3200개를 구매할 계획이다. 경기와 서울은 지난해보단 수량이 적지만 각각 2651, 1950개를 보강한다. 경남 1490, 강원 1356, 충북 1061, 충남 662, 인천 784개 등 순이다. 대전과 전북은 80개씩으로 구매 수량이 가장 적다.
▲ 방화두건 = 화재진압 활동 시 머리와 목을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방화두건의 구매 예산은 7억7800만원으로 총 8391개를 확충한다.
서울의 경우 올해는 방화두건 구매 계획이 없다. 경기가 1천개로 수량이 가장 많고 경남 840, 경북 590, 충북 562, 전남 500, 충남 486, 강원 474개 등을 보강할 계획이다.
▲ 안전헬멧 = 안전헬멧은 화재를 제외한 각종 재난 현장에서 머리를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장비다. 올해 시도 구매 예산은 16억5200만원으로 총 6195개를 구매할 예정이다.
서울이 2736개로 가장 많은 양을 보강한다. 충북 633, 강원 622, 인천 602, 경기 569, 충남 458, 창원 105개 등을 확충한다. 광주와 대전, 울산, 전남, 경북, 경남 등은 올해 구매 계획이 없다.
▲ 안전장갑 = 화재를 제외한 소방 활동 시 현장에서 착용하는 안전장갑은 12억7400만원을 투입해 총 1만5041개를 보강한다.
경기가 3987개로 가장 많은 양을 구매하고 서울 2690, 전남 2030, 부산 962, 인천 940, 충북 825, 강원 823, 대구 565, 광주 518개 등을 각각 확충한다. 경남의 경우 올해는 구매 계획이 없다.
2022년 대비 7.3% 증가, 기동장비 확충에 1971억3700만원 투입
▲ 펌프차 = 화재진화를 주목적으로 소방펌프와 물탱크, 폼탱크 등을 갖춘 차량이다. 펌프차 확충 예산은 610억8900만원 규모로 전국에서 204대를 보강한다.
올해는 신규 도입보다 기존 차량의 노후화로 인한 교체가 많다. 경북의 경우 47대를 보강하는데 이 중 40대가 교체다. 서울ㆍ전남도 22, 18대를 각각 보강하는데 1대씩을 제외하곤 모두 교체를 위한 구매다. 경기 14, 광주 11대 역시 모두 교체 물량이다.
신규 구매가 많은 곳도 있다. 경남의 경우 올해 48대를 보강하는데 이 중 43대가 신규다.
▲ 물탱크차 = 물탱크차는 화재 등의 재난 현장에서 급수 지원 업무를 수행하는 차량이다. 전국 시도 소방은 159억6700만원을 투입해 총 46대를 보강할 예정이다.
구매를 추진하는 곳은 경북 10, 충남 7, 충북 6, 경남 5, 제주 4, 울산 3, 전남 3, 인천 2, 대구 2, 광주 1, 세종 1, 경기 1, 전북 1대 등이다. 서울, 부산, 대전, 강원, 창원 등은 올해 구매 계획이 없다.
▲ 화학차 = 유류, 가스 등 특수화재 대응을 위해 포소화약제와 분말소화장치 등이 탑재된 차량이다. 화학차는 전국에서 113억5200만원을 투입해 23대를 확충한다.
경기는 6대로 가장 많고 충북과 전북 각 3, 서울과 대구 각 2대씩을 보강한다. 이외에도 인천, 광주, 울산, 세종, 충남, 전남, 경남에서 각 1대씩을 구매할 예정이다.
▲ 화생방분석차 = 화학ㆍ생물ㆍ방사능 사고 시 오염지역 탐지와 누출 물질 분석 성능 등을 갖춘 화생방분석차는 6대를 보강한다. 집행 예산은 17억8000만원이다.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소방본부는 두 곳으로 서울 4, 충북 2대다.
▲ 고가차 = 사다리차와 굴절차로 나뉘는 고가차는 436억3000만원을 들여 61대를 보강한다.
구매 계획은 서울이 13대로 가장 많다. 그 뒤를 이어 경기 8, 경북 7, 경남 5, 대전 5, 부산이 3, 인천 3, 강원 3, 충북 3, 충남 3, 대구 2, 창원 2, 전북 2, 전남 1, 제주 1대 등 순이다.
▲ 무인파괴방수차 = 대형 물류창고와 공장 등에서 발생하는 화재에 소방 활동 동선을 확보하고 파괴방수 진압까지 가능한 무인파괴방수차는 37억800만원을 투입해 3대를 보강한다.
도입을 추진하는 곳은 충남, 경북, 제주다.
▲ 구조차 = 차대에 크레인이나 윈치 등을 고정해 인명구조 등의 소방 활동에 사용하는 차량이다.
전국적으로 51대 보강에 109억2000만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는 인천이 가장 많은 13대를 구매한다. 충북 7, 서울 6, 전남 5, 전북ㆍ경북ㆍ제주 각 3, 부산ㆍ대구ㆍ울산ㆍ충남 각 2, 대전ㆍ세종ㆍ창원이 각 1대씩을 보강한다.
▲ 조연차 = 화재 현장에서 건물 내 연기 배출 등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송풍장치와 조명 장치를 모두 갖춘 차량이다.
올해 구매를 추진하는 곳은 경기뿐이다.
▲ 지휘차 = 각종 재난 현장에서 현장 지휘와 안전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지휘차는 33억2600만원을 투입해 31대를 확충한다.
경기가 12대로 가장 많고 충남 5, 대구ㆍ충북 각 4, 부산ㆍ울산 각 2, 서울ㆍ세종이 각 1대씩을 보강한다.
▲ 조사차 = 조사차는 화재진압 후 화재 경로를 추적해 불이 난 이유를 조사하기 위해 출동하는 차량이다. 전국에서 7대 확충을 위해 3억6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충남 3, 대구 2, 경기 1, 부산 1대 등이다.
▲ 구급차 = 소방 업무 중 구급 활동에 사용되는 구급차는 올해 324대를 보강한다. 이를 위해 전국에서 446억3200만원의 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다.
경기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장 많은 64대를 구매한다. 이어 서울 36, 강원ㆍ경남 각 30, 전북ㆍ전남 각 27, 충남 20, 충북 17, 인천ㆍ경북 각 16, 대구 8, 부산ㆍ대전ㆍ제주 각 7, 창원 4, 광주ㆍ울산 각 3, 세종이 2대씩을 구매한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3년 3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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