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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노인요양시설, 자율 안전관리에 힘써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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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소방서 이달승 서장
기사입력 2021-01-11

▲ 전남 영광소방서 이달승 서장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10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7%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2026년에는 전체 인구 20%가 65세 이상인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거로 예상된다.

 

이렇듯 빠르게 진행되는 인구 고령화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도시화ㆍ핵가족화는 가족 구성원의 노인 부양의식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노인요양시설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요양병원 화재는 116건으로 인명피해는 65명, 재산피해는 2억5천여만원이 발생했다. 화재 원인은 누전 등 전기적 요인 43, 부주의 34, 기계 결함 19건 등이다.

 

지난 2014년 5월 전라남도 장성군 삼계면 소재 요양병원에서는 화재로 21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입었다. 환자 대부분이 노인성 질환을 앓아 자력 탈출이 어려웠고 매트리스 등에서 나온 유독가스가 급격히 퍼져 희생자가 많았다.

 

2019년 9월 경기 김포시 풍무동 한 요양병원에서는 화재로 2명이 사망하고 4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처럼 건강 취약층이 모여있는 요양시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치매 등으로 자력 탈출이 불가능한 노인 환자가 대부분이기에 일반 소방대상물과 달리 많은 위험 요소가 잠재돼 있다.

 

코로나19로 요양시설의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요즘, 소방서에서는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해 대면을 통한 중점관리 대신 관계인의 자율 점검과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고 재실알림판 설치 등을 권장하고 있다.

 

이와 같이 자율적 안전관리 문화 조성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요양시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요양시설은 화재 시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와상환자 대피를 위한 정기적인 훈련, 특히 야간 ㆍ휴일 재난 발생을 가상한 실질적인 소수인원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

 

병원 내 미끄럼틀이나 경사로를 설치해 대피에 신속성을 더하고 화재안전관리 매뉴얼을 작성ㆍ비치해야 한다. 예상되는 화재 상황을 미리 시뮬레이션으로 대피 경로와 대처 방법을 익히고 반복 훈련하는 게 중요하다.

 

또 스프링클러나 간이스프링클러, 자동화재탐지설비, 자동화재속보설비 등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상시 점검할 뿐 아니라 소화기ㆍ옥내소화전ㆍ피난시설을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겨울철 난방용품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요양시설에서 자주 사용하는 전기히터나 전기장판 등은 관리 소홀로 화재가 발생하거나 저온화상을 입을 우려가 높다.

 

따라서 전기장판ㆍ히터 등은 사용 후 반드시 전원을 차단하고 가연성 물질을 가까이 두지 않아야 한다. 전기열선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중요한 건 관계인의 안전의식이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키워 화재 예방 자율 진단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개선해나가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다.

 

전남 영광소방서 이달승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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