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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이 사서 팔아요”… 보급품 팔려다 들킨 소방공무원

인터넷에 라텍스 장갑 판매 글 올린 인천소방 A 소방공무원
동료 대원들 “참담하다. 사실 아니길”… 감찰팀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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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기사입력 2020-10-19

▲ A 소방공무원이 인터넷 카페에 게시한 글. 제품 명칭은 모자이크 처리했다. 중앙 하단에 ‘119 소방청 마크’가 표시돼 있다.  © 소방방재신문

[FPN 박준호 기자] = 인천의 한 소방공무원이 국민 혈세로 구입한 보급품을 인터넷에 팔려다 적발돼 내부 감찰을 받고 있는 사실이 <FPN/소방방재신문> 취재 결과 드러났다.


지난 15일 인천소방본부 내부게시판에 인천소방 소속 A 소방공무원이 보급받은 니트릴ㆍ라텍스 장갑을 인터넷에 박스채로 판매하다 적발됐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와 논란을 낳고 있다.


니트릴과 라텍스 장갑은 주로 의료인이나 소방공무원이 감염 또는 전염을 예방하기 위해 착용하는 얇은 고무 재질의 장비다.


<FPN/소방방재신문> 취재 결과 A 소방공무원은 지난 8월 29일 한 인터넷 카페에 ‘[팝니다] 라텍스장갑. 라택스장갑. 니트릴장갑. 수술용장갑’ 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한 박스 100매고 의료용이라 멸균처리 돼 있다. 너무 많이 사서 정리 좀 하고자 판매한다”면서 “직거래는 인천지역 가능하다. 1만원에 판다”며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와 함께 박스 단위로 쌓여있는 해당 물품 사진을 찍어 올렸다.


작성자가 A 소방공무원이라는 사실은 사진 하단에 보이는 ‘소방청 119’ 마크와 게시된 휴대전화 번호때문에 들통이 났다.


세금으로 구입한 보급품을 판매하려고 한 A 소방공무원의 행태에 동료 대원들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같은 직원으로서 화가 날 정도로 부끄럽고 속상하다’, ‘제발 사실이 아니길 간절히 바란다. 너무 참담하다’, ‘진짜 직위해제감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인천소방 감찰팀은 A 소방공무원에 대한 내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소방 관계자는 1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현재 조사 중인 사항이라 뭐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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