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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드론을 활용한 공간정보 VR - 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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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119특수구조단 기영후
기사입력 2020-08-20

공간정보란 무엇일까?

최근 시대의 흐름은 정보화 시대를 넘어 지능 정보화 시대로 가고 있다. 이젠 일상생활 속에서 매체를 통한 다양한 정보를 쉽게 습득할 수 있는 건 기본이고 필요하면 알아서 찾아주는 정보 플랫폼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정보 플랫폼은 하나하나에 주목할 필요가 있을 만큼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우선 많은 정보 중 공간정보에 주목해 보자. 공간정보란 지상ㆍ지하ㆍ수상ㆍ수중 등 공간상에 존재하는 자연적 또는 인공적인 객체에 대한 위치정보나 이와 관련된 공간적 인지,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다.

 

쉽게 말해서 지역이나 건물에 대한 다양한 공간적 정보를 통해 국민을 위한 교통이나 복지, 정책 방향, 부동산 대책 등 필요한 분야의 의사결정을 위한 중요한 단서로 쓰이는 빅데이터다. 그렇다면 현재 소방에서의 공간정보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소방에서도 사고 대응이나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선 공간적 정보가 중요하다. 소방대상물 인근의 도로 상황이나 건물의 밀집 현황, 건물용도, 건물 형태 등 다양한 공간적 정보들을 통해 화재나 붕괴 등 사고 발생 시 어떻게 확대될지, 소방대는 어디로 진입해야 하는지, 구조대상자는 어디로ㆍ어떻게 구조해야 하는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 소방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공간적 정보를 획득하고 있을까? 토지대장이나 건축물 도면, 지도 등 2차원적인 정보들로만 예방대책을 마련하고 사고 대응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이런 방식으로는 지도나 도면에 나오지 않는 실제 현장에 대한 정보를 놓쳐 적절한 대응에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지도상에서는 소방차가 충분히 통행할 수 있는 도로지만 실제론 불법 주차 차량들로 인해 실제 소방차가 진입할 수 없는 경우, 지도상에는 도로가 있으나 실제는 계단으로 된 경우, 건물에 진입할 수 있는 입구가 도로 쪽이 아닌 다른 방향에 있는 경우 등 2차원적인 방법으로는 우리가 정말 필요로 하는 정보를 습득하는 데 분명 한계가 있다.

 

지금 소방에서는 현실성 있는 예방대책과 사고 대응을 위해 3차원적 정보를 포함한 공간정보가 절실히 필요하다. 이미 많은 해외 소방에서는 3차원적 공간정보를 제공하는 유명 포털 사이트들의 파노라마 VR을 이용한 지도나 항공지도를 활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명 포털사이트에서 건물 외부 모습이나 건물 내부의 층별 세부 위치, 점포 구성, 편의시설 위치, 계단 등 진입로 등의 자료를 제공한다. 우리나라 국토교통부에서 운영하는 브이월드(map.vworld.kr)에서는 지도를 3D로 시각화해 건물의 밀집도나 높이 등을 볼 수 있어 해당 지역에 대한 공간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또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행정구역, 소방서 관할구역, 교통도로 등)만 표시해 출력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지도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국내ㆍ외 포털사이트의 지도서비스 중 가장 활발히 활용되는 정보는 바로 VR을 통한 지도서비스다.

 

내가 가보지 않았지만 마치 가본 것처럼 그 장소에 대한 지리적 정보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어 무리 없이 여행계획을 세울 수 있고 쉽게 가지 못하는 해외 유명 관광명소를 집에서 생생하게 만나 볼 수 있다. 

 

▲ 국토교통부 브이월드


VR(Virtual Reality)

VR이란 Virtual Reality의 약자로 컴퓨터나 모바일 등을 통해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해주는 최첨단 기술을 말한다. 가상현실이라는 개념은 1970년 중반에 비디오플레이스(Videoplace) 개념을 창안한 크루거(Myron Krueger) 박사에 의해 처음으로 탄생했다. 인공현실(Artificial Reality) 또는 인조 두뇌 공간이라고도 불린다.

 

최근에는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 MR(Mixed Reality, 혼합현실)을 거쳐 XR(eXtended Reality, 확장현실)로 발전하고 있다.

 

▲ VR 고글(HMD)

 

VR은 제작방식에 따라 CG VR과 파노라마 VR로 나뉜다. CG VR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VR을 제작한다. 흔히 게임에서 쉽게 체험할 수 있다. 유명한 게임기기 업체나 소프트 제작 업체들이 다양한 VR 게임을 만들고 있다.

 

VR 체험카페나 각종 박람회 등에서 HMD(Head Mounted Display)를 이용해 VR 체험을 할 수 있다. 최근 서울소방에서는 현장 지휘역량 강화를 위해 ICTC(Incident Command Training Center)를 운용하고 있다. 이곳에서 사용하는 XVR 사의 프로그램은 VR을 기반으로 현장 지휘 훈련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가상현실을 만들어 현장 상황을 묘사하고 있다. 

 

파노라마 VR은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이용해 360°×180°의 이미지를 만든다. 컴퓨터나 모바일, HMD를 통해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VR보다 더욱 실제와 가깝게 가상현실을 체험할 수 있게 한다. 최근 파노라마 VR 활용 분야가 광범위해졌다.

 

대표적인 예로는 아파트 사이버 홍보관이다. 사이버 홍보관에 들어가면 내가 원하는 아파트 면적에 대한 도면을 볼 수 있다. 이에 따른 각 구획 별 파노라마 VR을 보고 실제 아파트가 어떻게 구성됐는지 한눈에 알기 쉽다. 아파트 분양에 대한 정보도 다양하게 획득할 수 있다. 굳이 많은 시간을 들여 모델하우스를 방문하지 않아도 아파트에 대한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 아파트 사이버 홍보관

▲ 대학교 사이버 홍보관




 

 

 

 

 

 

VR은 그 활용 분야가 다양해 개인이 여행 장소 VR을 만들어 다른 이들에게 여행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개인 여행지의 발자취를 VR로 만듦으로써 더욱 생생한 추억을 만들어 간직할 수도 있다.

 

최근엔 여러 공공기관에서 VR을 활용해 정보를 공유하려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다. 국립공원공단에서는 유명한 관광명소를 VR로 만들어 국민에게 우리나라의 훌륭한 자연경관을 온라인으로 소개하고 있다. 서울시 산하 여러 기관에서도 홍보매개체로써 VR을 이용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필자 제작 VR ‘네덜란드 잔세스칸스’(roundme.com/tour/316362/info)


서울대공원에서는 동물원 소개 VR을 만들어 코스를 안내한다. 서울시는 주택난 해소를 위한 행복주택의 안내 VR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서대문구에서는 관광명소 VR을 만들어 자치구 관광 활성화를 위해 VR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 서울대공원 VR

▲ 서울시 행복주택 VR



 

 

 

 

 

 

▲ 서울시 한성백제박물관 VR

▲ 서울시 서대문구 관광 VR




 

 

 

 

 

 

파노라마 VR은 실제 사진을 이용해 가상현실을 만들기 때문에 우리 소방에서도 활용할 분야가 상당히 많을 거로 생각한다. VR을 통해 건물 규모나 도로 여건, 주변 상황, 건물용도, 소방대 진입로, 차량 부서 위치, 사고 발생 전ㆍ후의 비교를 통한 사고 규모ㆍ원인 분석 등 소방활동에 필요한 정보를 획득해 각종 재난 유형에 따른 대응방법을 결정하는 데 도움받을 수 있다.

 

또는 주요 대상물에 대한 피난 대피로 안내 VR이나 주요 소방시설 위치 안내 VR 등 소방관이 아닌 국민을 위한 소방 VR도 만들어 제공할 수 있다. 이런 모든 입체적인 정보들을 우리가 직접 원하는 모습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이다. 이게 바로 우리가 VR을 배워야 하고 활용해야 하는 이유다.

 

서울119특수구조단_ 기영후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0년 8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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