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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대형 공사장 화재 예방, 모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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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동부소방서 박승제 서장
기사입력 2020-05-18

▲ 경남 김해동부소방서 박승제 서장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로 인해 전 국민이 어려운 시기다. 소방서도 업무에 많은 제약이 생겼지만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잊을 만하면 들리는 대형 화재 소식은 달갑지 않다.

 

김해동부소방서 관내에도 현재 연면적 5천㎡ 이상의 대형공사장 11개소가 있다. 최근 자료를 살펴보면 5년간 경남에서는 238건의 적지 않은 공사장 화재가 발생해 인명ㆍ재산피해가 나왔다.

 

여기서 우리는 심리학자 제임스 리즌(James Reason)의 스위스 치즈 모델(The Swiss Cheese Model) 이론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 스위스 치즈 모델은 사고 원인을 다차원적으로 접근했다.

 

기포가 생긴 상태의 치즈를 얇게 썰면 치즈 슬라이스에 불규칙한 구멍들이 생긴다. 이 치즈 슬라이스를 여러 장 겹쳐 놓으면 치즈 슬라이스 전체를 관통하는 구멍이 생길 수 있다. 여기서 구멍은 안전 요소의 결함을 의미한다.

 

스위스 치즈 모델의 핵심 내용은 사건이나 사고, 재난이 한두 가지의 위험 요소로 발생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각 단계의 안전요소마다 내재한 결함이 하나라도 제대로 예방되고 제어된다면 이후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뜻이다.

 

소방시설법에 따르면 특정소방대상물의 건축 또는 대수선ㆍ용도 변경ㆍ설치 등을 위한 인화성 물품 취급 등 화재위험작업을 할 땐 ‘임시소방시설(소화기, 간이소화장치, 비상경보장치, 간이피난유도선)을 설치하고 유지ㆍ관리해야 한다.

 

또 소방기본법 시행령에는 불꽃을 사용하는 용접ㆍ용단작업장의 경우 작업자로부터 5m 이내에 소화기를 갖춰야 하며 작업장 주변 반경 10m 이내에 가연물을 쌓아두거나 놓아두지 말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소방서는 경기도 이천의 대형공사장 화재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각종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부주의나 용접ㆍ용단에 따른 공사장 화재는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에 우리는 화재 예방을 위해서 어떤 특정인이 아닌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동참해야 한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더는 공사장 화재로 인한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공사장에서 지켜야 하는 안전 수칙은 다음과 같다. 먼저 용접ㆍ용단작업 시에는 불꽃 비산 방지를 위한 조치와 주변 인화물질 제거, 소화기 비치 후 작업 등을 지켜야 한다.

 

작업자는 안전관리자의 사전 작업허가를 받고 화재감시자 지정ㆍ배치 후 작업해야 한다. 작업 종료 후에는 일정시간 동안 비산한 불티를 점검하고 훈소 징후를 확인해야 한다.

 

가연성 물질은 이동 조치하거나 방화벽으로 구획 또는 방화패드ㆍ커튼으로 덮어야 한다. 화재ㆍ폭발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물질을 취급하는 장소에서는 반드시 열이나 불로부터 안전하도록 조치하고 적절한 장소에 소화설비를 설치하도록 한다.

 

작업장 내 위험물질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는 사전에 차단하고 공정상 필요한 최소량만 작업장 내 보관하며 나머지는 별도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작업자는 안전수칙이 반드시 이행해야 할 약속임을 명심하도록 한다.

 

재난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주의하고 끊임없이 예방을 위해 노력하며 관심을 가진다면 적어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와 같은 경우를 막을 수 있을 거다.

 

재난ㆍ사고 발생을 완전히 제거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이를 대비하고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신으로 항상 대처를 준비한다면 다가올 내일은 오늘보다 더 행복한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경남 김해동부소방서 박승제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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