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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합격 수기] 경남소방 새내기 소방공무원 - 황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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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기사입력 2020-04-24

▲ 경남 의령소방서에서 근무 중인 황영선 소방사  © 소방방재신문

<FPN/소방방재신문>은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많은 수험생의 올바른 정보습득과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를 위해 실제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합격 수기를 보도하고 있다. 2019년 임용돼 현재 경남 의령소방서 의령119안전센터에서 근무 중인 황영선 소방사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는다.

 

<소방공무원 꿈 이렇게 이뤘어요!>

 

◆간단한 본인 소개해달라.
안녕하십니까! 저는 2019년 4월 경상남도 소방공무원 여자 공개채용 시험에 합격해 현재 경남 의령소방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황영선 소방사입니다.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대학교 3학년 취업 준비를 시작할 때 쯤 뭘 해야 할지 앞길이 막막했습니다. 남들 다 따는 자격증을 똑같이 따라서 준비하기는 싫었고 평범한 회사에 들어가는 것도 싫었습니다.

 

뭔가 보람 차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중 우리 지역에 태풍이 한차례 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태풍으로 피해를 본 시민을 구조하기 위해 출동한 소방공무원을 봤습니다. 너무 멋있어 보였습니다. 신문 기사도 보며 저렇게 멋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소방공무원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필기시험은 언제, 어떻게 준비했나?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대학교 4학년 때부터 학교 수업 대신 소방공무원 시험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소방공무원 준비를 총 2년 정도 했습니다.

 

학원은 너무 비싸고 멀어 혼자 도서관에서 인터넷강의를 들으며 공부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학원보다 인터넷강의가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해 안 되는 부분은 다시 뒤로 돌려 또 들을 수 있어 제 공부 속도에 맞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기본 이론책이든 기출문제집이든 무조건 10회독 이상 본다는 마음으로 공부했습니다. 기출문제를 10회독하면서 자주 틀리는 문제는 오답 노트를 만들어 나중엔 오답 노트만 봤습니다.

 

<국어>
처음 문법 공부할 때 강의를 들으면서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돼 기본 이론강의만 연속으로 세 번 들었습니다.

 

어느 정도 기본 개념이 자리 잡혔을 때는 기출문제를 계속 풀었습니다. 저는 틀린 문제뿐 아니라 맞힌 문제도 봤습니다. 제가 진짜 이해해서 푼 건지 찍어서 맞힌 건지 구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은 오답 노트를 만들어 틀리는 부분을 주기적으로 공부했습니다. 문학과 비문학은 여러 문제를 많이 풀면서 특히 빨리 읽는 연습을 했습니다. 답은 무조건 지문 속에 있으니 제 생각이 아닌 지문 속에서 답을 찾으려고 연습했습니다.

 

<영어>
영어는 단어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도서관에 앉아서 영어단어만 한 시간 외웠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작은 수첩에 단어를 적어 놓고 도서관 가는 길이나 밥 먹을 때, 자기 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습니다.

 

문법은 기출문제를 통해 자주 출제되는 문법 위주로 공부했고 자주 틀리는 유형은 오답 노트를 만들어 계속 봤습니다.

 

독해는 고등학생들이 푸는 독해문제집을 사서 하루에 열 지문 정도 풀었습니다. 문제를 풀며 지문 속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했고 맞은 문제도 내가 지문에서 확실하게 답은 찾은 게 맞는지 해설서와 비교하며 꼼꼼하게 봤습니다.

 

<한국사>
한국사는 흐름을 바탕으로 암기를 해야 합니다. 흐름을 알게 되면 자동으로 외워지고 재미도 붙게 됩니다.

 

솔직히 처음엔 외울 게 너무 많아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던 과목이었습니다. 흐름을 알아도 문화사 부분은 암기해야 해서 힘들었는데 외워질 때까지 계속 기본서를 정독했습니다. 한국사는 기출문제집을 공부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소방학개론, 소방법규>
이 과목은 누구나 처음 접해보는 과목이기 때문에 생소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해하는 데 어려워 세 번이나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과목과 마찬가지로 이 과목들 역시 기출문제를 보며 출제 빈도가 높은 부분 위주로 외우고 계속 문제를 풀었습니다.


과목별 공부 방법에 관해 얘기하면서 기출문제집을 계속 언급했습니다. 제가 공부해본 결과 문제 풀이가 가장 중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계속 기본서만 읽어봤자 문제에 적용하는 방법을 모르면 그냥 끝이라고 생각합니다. 틀리는 게 두려워 기본이론을 100% 이해하고 문제를 풀려는 사람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잘못된 공부 방법이라고 봅니다.


기출문제집을 보면서 어디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고 어디가 덜 중요한 부분인지를 알아낸 다음에 출제 빈도가 높은 부분부터 확실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문제를 풀고 틀리면 다시 기본서로 돌아가 내가 어떤 걸 이해 못 했고 왜 틀렸는지 생각해봐야 공부가 됩니다.

 

남들 다 맞히는 문제를 틀리면 시험에 떨어집니다. 다 푸는 문제는 기본으로 맞히고 어려워하는 문제 한두 개를 틀리지 않아야 시험에 붙습니다. 공부할 때 문제 틀리는 걸 두려워하지 말고 많은 문제를 풀어보시기 바랍니다.
 
◆체력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4월 필기시험 이후 체력학원에 다녔습니다. 그 전에 미리 학원에 가서 무료테스트를 본 적이 있습니다. 평소 체력에 자신있었는데 테스트를 해보니 절대 붙을 수 없는 점수가 나왔습니다.

 

테스트를 받고 내가 어디가 부족한지 알아낸 다음 혼자 운동을 했습니다. 매일 3km를 뛰었고 좌전굴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테스트에서 제 악력이 생각보다 약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잠 올 때 악력기를 쥐거나 도서관 앞 공원에 있는 철봉에서 1분간 매달리기를 하며 악력을 길렀습니다.

 

소방체력시험은 하체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 스쿼트도 매일 했습니다. 체력시험을 얕보고 필기시험 후 준비해 탈락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자신의 실력을 믿지 말고 몇 달 전부터 미리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체력학원에서 무료테스트를 받아보고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알아내 평소 혼자 계속 운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험 준비 중 힘들었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슬럼프를 겪었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었다면?
힘들 때마다 내가 이 공부를 왜 시작했는지 생각했고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다’고 되뇌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 합격 수기를 계속 읽으며 자극을 받았습니다. 또 무한도전에서 나온 ‘그래, 우리 함께’나 ‘말하는대로’ 노래를 들으며 스스로 다독이고 버텼습니다.

 

◆면접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나.
체력학원을 다니면서 만난 학원 사람들과 주 3회 면접스터디를 했습니다. 서로 면접관이 돼 자주 나오는 질문들을 공부했습니다.

 

단체토론 주제도 준비해 와서 시간을 정해 토론연습을 했습니다. 또 면접 때 사회적 이슈에 관해 나올 것에 대비해 뉴스와 신문도 빠짐없이 봤습니다.

 

◆면접 중 기억에 남는 질문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저는 면접 마지막 때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나’라는 질문에 대답하려고 제 이름으로 3행시를 준비해 갔었습니다.

 

그런데 답하던 중 면접이 끝나는 종이 울렸습니다. 이대로 나가기는 아쉬워 마지막에 나를 한 번 더 어필하고 싶은 마음에 면접관님께 이름으로 삼행시를 준비해왔다고 말씀드리니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제가 삼행시를 했을 때 면접관 모두 다 웃으시며 저를 좋게 봐주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스로 준비해온 걸 끝까지 다 하려는 모습을 면접관님들이 좋게 봐주셨던 것 같습니다.

 

◆소방공무원 준비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반복적인 수험생활이 힘들었습니다. 매일 아침 7시에 일어나 8시까지 도서관을 가고 도시락을 싸 와서 혼자 밥을 먹고 밤 10시까지 공부를 했습니다.

 

그 후로 또 혼자 운동하는 이 생활방식이 나중에는 좀 힘들었습니다. 책도 정말 질리도록 반복해서 보니 모든 게 지쳐갔습니다.

 

이런 반복된 생활에 지지 않고 뚝심 있게 자기 할 일을 하는 사람이 시험에 붙는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다이어리에 ‘반복에 지치지 않는 자가 성취한다’라는 문구를 써놓고 포기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소방공무원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라 생각하나.
사명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명감이 있어야 내가 하는 일에 보람과 성취감을 느껴 일을 더 잘 할 수 있습니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은 항상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있고 그 상황에서 요구조자를 구하려면 체력도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체력을 기르기 위해선 노력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사명감이 없다면 체력을 기르려는 의지도 별로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소방관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사명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수험기간 동안 유념할 점이나 소방공무원 수험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공채를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가산점은 무조건 필수로 따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컴퓨터활용능력 1급과 대형면허를 따서 가산점이 총 4점이었습니다.

 

여자공채를 뽑는 인원이 너무 적어 가산점 4점은 무조건 따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가산점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사실 이번 필기시험 때 실수를 많이 해 떨어질 것 같아 조마조마했지만 가산점 덕분에 그 실수를 커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더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자유롭게 해달라.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 겁니다. 하지만 이런 불안함 속에서도 뚝심 있게 오늘 해야 할 공부는 해야 합니다.

 

공부해야 시험에 붙습니다. 합격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세요. 정말 다시는 이렇게 공부 못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해야 합격합니다. 다들 파이팅입니다.

 

<FPN/소방방재신문>은 수험생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 메일 : parkjh@fpn119.co.kr

 

정리 :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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