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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이은석의 개ㆍ소ㆍ리] Moditech Crash Recovery System

소방관이 직접 쓰는 개인적인 소방장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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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산소방서 이은석
기사입력 2020-04-10

포켓몬스터의 포켓몬 도감, 드래곤볼의 스카우터 그리고 아이언맨의 자비스. 이것들의 공통점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딥러닝,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등 최첨단 과학기술이 집약된 시스템 설명충이라는 것이다. 

전투 혹은 작전에서 결정적인 순간 주인공에게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수집, 분석, 제공해줌으로써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주인공의 손해를 예방하는 작전 참모의 역할을 수행한다. 유럽이나 미국 소방 차량에도 교통사고 구조출동을 위해 이런 시스템이 하나씩 탑재돼 있었으니… 오늘 리뷰할 Crash Recovery System이다. 

 

 

개요


국내의 경우 교통사고 출동 시 도착 전 사고 차량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경우는 드물다. 승용차나 SUV, 버스 등 등급 정도만 알 수 있는 수준.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 도착하면 차종을 파악하고 이에 알맞은 대응을 하기까지 약간의 딜레이가 발생하게 된다. 차량마다 본네트 개방 방식이나 시동 방식, 배터리 위치 등이 모두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이 시스템은 이런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함으로써 구조활동에 소모되는 시간을 줄이고 현장 대원들이 부상을 입지 않게 해준다. 

 

 

 

 

 

주요 기능


1. 브랜드, 모델, 연식별 차량 조회 

해당 나라에 있는 거의 모든 차량을 조회할 수 있다. 브랜드와 모델, 연식 카테고리를 선택해 들어가면 해당 차량의 위ㆍ측면 구조도를 볼 수 있다. 지붕면과 측면 레이어를 숨김 처리해서 구조에 필요한 부분만 따로 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또한 차량마다 다른 A, B 필러의 위치와 보강대 모양 등을 볼 수 있고 이 모형을 터치하면 보강대의 강도 수치 정보까지 확인할 수 있다. 

 

 

2. 본네트, 트렁크 개방 방법, 차량 배터리, 시동 스위치, 사이드 브레이크, 연료 탱크 위치ㆍ사용 방식 설명 

한눈에 보기 편하도록 배터리는 주황색, 에어백은 파랑색, 보강대는 초록색 등의 직관적인 색깔로 분류해놨다. 그리고 이 정보들의 위치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이를 터치하면 이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또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림과 설명이 자세하게 나온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우선적으로 해야 하는 액션 중 하나가 사고 차량 시동을 비활성화하는 것인데 화면 오른쪽 탭 중 Show Deactivation을 누르면 해당 차량의 시동을 어떻게 완전히 비활성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절차가 관련 사진과 함께 친절하게 설명된다. 

 


요즘 들어 국내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에너지 차량의 생소한 구조 때문에 대응 메뉴얼이 배부되고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구조를 미리 공부하고 대응전략을 짜 놓으면 더 직관적이고 쉽게 이해될 듯하다. 

 

 

3. 에어백ㆍ에어백 펌프 위치 조회 가능

교통사고 구조에서 대표적으로 예방해야 하는 위험 요소가 바로 구조활동 중 에어백 폭발이다. 스위스 취리히에서는 에어백과 관련한 사고 사례가 있다. 현장에 도착한 대원들은 차량의 에어백이 몇 개인지, 다 터졌는지, 아니면 몇 개가 남았는지 알 수 없다. 

이 때문에 운전자에게 응급 처치하던 대원이 뒤늦게 터진 에어백으로 경추 손상을 입고 끝내 사망했다고 한다.

 

 

이 시스템에서는 차량별로 에어백이 어느 위치에 몇 개 나 달렸는지, 이를 활성화하는 에어백 펌프 위치를 빨강색 박스로 표시해 준다. 유압절단기를 사용할 때 이 부분을 피해 2차 사고를 방지할 수 있도록 하면서 현장에서의 대원 안전 관리를 보조해 준다. 

 

 

4. 2020년 3D 증강현실(AR) 버전 출시 예정

2019년 11월 11일 Moditech 페이스북과 유튜브에는 1분짜리 짧은 영상이 공개됐다. 현장에 있는 차량의 정보를 수동으로 입력하고 2D로 정보를 제공했던 기존 방식과 다른 3D 증강현실(AR) 기술 기반의 새로운 Crash Recovery System 영상이 공개된 것.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이 시스템이 설치된 태블릿으로 사고 차량을 비추면 증강현실 기술로 교통사고 구조에 필요한 해당 차량의 정보들이 3D 그래픽으로 구현돼 보여진다.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만약 현장에서의 실용성이 입증된다면 교통사고 구조 계에 엄청난 센세이션을 일으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한줄평


 모르는 만큼 위험하고 아는 만큼 안전하다. 

 

경기 일산소방서_ 이은석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0년 2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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