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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이은석의 개ㆍ소ㆍ리] (주)시즈글로벌 Firebolt PBI 소방장갑 리뷰

소방관이 직접 쓰는 개인적인 소방장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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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일산소방서 이은석
기사입력 2020-03-18

2019년 4월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처음 공개돼 세간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시즈글로벌의 야심작을 리뷰해 보도록 하겠다.

 

스펙


제조사에서는 프리미엄 장갑이라는 것을 엄청 강조한다. 그럴 만도 한 것이 PBI와 고어텍스, 캥거루 가죽 등 면세점 건강식품처럼 요즘 좋다는 것들을 모두 사용했다. 각 분야의 전문 소재들을 모아 그야말로 어벤져스를 결성한 것.

 

 

디자인


PBI 소재 원단의 노란색을 그대로 사용하고 짙은 갈색의 가죽을 덧대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그런데 솔직히 멋있는 디자인은 아니다. 다만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번 모델에는 형광 반사띠가 손등과 손가락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사용되지 않았다. 시인성을 위해 이 부분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장점


1. 탁월한 방수성능

고어텍스를 사용한 만큼 방수성능은 매우 훌륭했다. 화재 현장에서도 실제 여러 번 착용했는데 노즐을 잡고 방수한 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도 손의 뽀송뽀송함은 그대로 유지됐다. 그리고 리뷰를 위해 작정하고 20~30분 넘게 물에 푹 담가 보기도 했지만 약간의 습기조차 내부로 스며들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는 흠잡을 게 없다. 이제까지 사용했던 그 어떤 소방장갑보다도 훌륭한 수준.  선진 문물 도입의 힘 1.

 

 

2. 훌륭한 내열, 내화 성능

내열, 내화 성능 테스트에서 지금까지 시험해 본 장갑 중 가장 긴 시간을 버텨줬다. 같은 회사의 검은 장갑과는 다르게 스파크도 튀지 않았고 한점에 집중된 열을 매우 빠르게 주변으로 분산시켜주는 느낌이라 갑자기 뜨거움을 느끼면서 황급히 장갑을 벗어 던지는 상황은 거의 없을 듯하다. 사실상 화재진압 장갑의 가장 본질적인 임무를 매우 훌륭하게 수행한 셈. 선진 문물 도입의 힘 2.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라이터로 달굴 때 그냥 비닐 타는 냄새가 났던 다른 장갑들과는 달리 오묘하게 고기 굽는 냄새가 난다. 캥거루 가죽이 들어가서 그런가...

 

 

3. 쾌적한 재착용 용이성

기존 검정색 모델의 2세대와 같이 매우 쾌적한 재착용 용이성을 자랑한다. 이 모델 역시 소매 부분에 천 고리가 있어 이 부분을 당겨 착용하면 되는데 딱히 조여지거나 끼이는 부분 없이 잘 들어가고 잘 빠진다.

고어텍스 사용으로 외부로부터의 투습 방어, 안감으로 내부의 땀 흡수ㆍ배출, 내피 분리 방지의 3박자가 조화를 이뤄 이렇게 좋은 퍼포먼스를 얻게 된 것. 이제까지의 장갑들은 자기들은 껴보기나 하고 우리한테 파는 건가 의심이 들 정도였는데 이 장갑은 확실히 제작과정에서 먼저 시행착오를 겪어보고 어떻게 하면 사용자가 더 편하게 착용할 수 있을지 고민한 게 확연히 느껴졌다. 검정색 모델 2세대 출시 이후 시즈글로벌이 그 어떤 국내 업체보다도 재착용 용이성의 기로를 제대로 잡은 것으로 보여 사용자로서 매우 뿌듯한 생각이 들었다.

 

단점


1. 내구성 취약한 PBI 겉감

일단 확실한 내화 성능 확보를 위해 PBI 소재를 적용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 소재가 노출된 겉감의 박음질이 날에 매우 취약한 형식으로 돼 있다. 손바닥 부분은 가죽이 두 겹으로 덧대어 있어 상관 없지만 손등 부분과 손가락 바깥쪽은 화재 현장에서 샌드위치 패널 단면과 같은 날카로운 부분에 베이면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

 

 

2. 애매한 소매 벨크로

소매 벨크로는 사용자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소매에 있는 벨크로가 조금 아쉬웠다. 검정색 파이어볼트 장갑처럼 손목 부분에 벨트 형식의 벨크로가 있었다면 착용감과 그립감을 동시에 잡을 수 있었을 텐데 이 벨크로는 애매한 소매 부분이라 손을 딱 맞게 잡아주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손목 부분이 붕 뜬 느낌까지 들어 뭔가 좀 허전했다.

 

 

 



경기 일산소방서_ 이은석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19년 8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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