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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ㆍ구급 일손 줄이는 ‘현장 관리 시스템’ 각광

소방청, 지자체 도입 확대되자 표준화 사업 계획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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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섭 기자
기사입력 2019-10-10

[FPN 신희섭 기자] = 화재나 지진 등 대형재난이 발생하면 대응기관 여러 곳에서 구조 활동에 나선다. 하지만 제각기 다른 통신체계 운용으로 사상자에 대한 정보공유가 어렵고 특히 현장통합지휘체계가 갖춰지기 전인 재난 초기 상황에서는 사상자의 인적사항 관리 등에 혼선이 빚어지기도 한다.


최근 이 같은 문제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시스템이 소방에 보급되면서 각광받고 있다. 충남소방본부(이하 충남소방)와 전북소방본부(이하 전북소방)는 지난 3월과 5월 각각 ‘스마트 현장 관리시스템’, ‘다수 사상자 관리시스템(APP)’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충남소방의 ‘스마트 현장관리시스템’은 이트리아지 시스템으로도 불린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이 알고리즘을 통해 환자의 중증도를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도록 설계돼 환자 분류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며 외상점수 등 정확성도 높다는 게 장점이다.


이트리아지 시스템 개발에 참여한 A 씨는 “현장에서는 응급환자분류표와 START(Simple Triage And Rapid Treatment), SALT(Simple Method of Sorting Patients), RTS(Revised Trauma Score) 등의 중증도 알고리즘을 활용해 사상자의 중증도를 평가하고 있다”며 “하지만 중증도 점수화를 지속적으로 훈련해도 알고리즘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현장에서 적용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트리아지 시스템은 이런 단점을 최소화 한 시스템으로 전자 트리아지 태그에 입력된 환자의 정보가 자동으로 상황실과 현장지휘본부, 병원 등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환자의 정보가 중복되거나 누락되지 않고 보고된다”며 “충남소방의 경우 소방청 긴급구조표준시스템과도 연계해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소방의 ‘다수 사상자 관리시스템’은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이 접속 권한을 부여받은 단말기에 사상자 정보를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구동된다. 성별과 나이, 이름, 부상 정도 등 사상자의 정보가 표준화된 서식으로 자동 정리되고 이 정보는 소방 지휘부를 비롯해 응급의료센터, 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공유할 수 있다.


특정 병원에 환자가 몰리는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 병원 응급실 정보를 현장 구급대원이 단말기를 통해 열람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과 파일생성, 사상자 중복입력 자동차단 등 정보관리에 필요한 필수 기능도 갖추고 있다.


시스템이 LTE 등 기간통신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통신 두절 등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사상자 정보를 실시간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고 통계관리와 개인정보 등 보안사항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은 단점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현장을 관리하는 시스템은 전국 시ㆍ도 소방본부로 확대될 예정이다. 경북소방본부에서도 충남과 전북시스템을 비교하며 도입 타당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청은 현장관리 시스템 표준화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하며 사업 추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충남, 전북과 같이 시스템 도입을 희망하는 지자체가 점점 늘고 있다”며 “통신 등 각기 다른 체계로 시스템들이 운영되다 보니 대형 재난 발생 시 연동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내년도에는 표준화 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 관련 전문가는 “다양한 재난대응 시스템이 개발되고 공정한 경쟁으로 발전해 간다면 국가를 대표하는 산업으로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방청이 시스템 표준화를 계획하고 있다면 전문가들도 수긍할 수 있는 수준으로 또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솔루션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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