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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기억 조절하는 효소 발견… PTSD 치료 첫발

이노시톨 대사효소 제거 후 공포기억 소거 반응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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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기사입력 2019-02-07

▲ 이노시톨 대사효소(IPMK) 제거된 생쥐의 공포기억 소거 증진     © 한국연구재단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세윤 교수 연구팀이 뇌의 흥분성 신경세포에서 이노시톨 대사효소를 제거하면 공포기억의 소거 현상을 조절할 수 있다는 사실을 규명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연구는 존스 홉킨스 의대와 뉴욕대, 컬럼비아 의대와의 국제공동연구로 진행됐다.

 

공포기억의 소거는 단순한 기억의 소멸이기보단 공포자극에 동기화된 기억을 억제하는 다른 학습 방식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공포(fear)와 트라우마(trauma), 극심한 스트레스(재난, 사고 등) 등을 통해 발생한 PTSD는 인간 삶의 질과 건강을 위협하는 정신질환이다”며 “현대사회에서 해결해야 할 대표적인 의료 문제 중 하나”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뇌의 흥분성 신경세포에 발현되는 이노시톨 대사 효소가 공포기억의 소거 조절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을 밝혔다.

 

연구 결과 생쥐의 흥분성 신경세포에서 이노시톨 대사효소를 제거하자 공포기억의 소거 반응이 촉진됐다. 이 효소가 제거된 생쥐의 편도체에서는 공포기억의 소거 반응을 전달하는 신호전달계의 활성화가 동반되는 것이 확인됐다.

 

이노시톨 대사효소는 음식으로 섭취되거나 생체 내 합성된 이노시톨(포도당 유사물질)을 인산화해주는 효소다.

 

이번 연구를 통해 이노시톨 대사가 기존에 알려진 세포의 성장과 신진대사뿐 아니라 뇌 기능 조절에서도 중요한 기능을 한다는 점도 밝혀졌다.

 

김세윤 교수는 “큰 사고나 트라우마로 인한 PTSD와 공포증 등 심각한 뇌 질환에 대한 이해와 치료 타깃을 확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노시톨 대사효소의 신경계 신호전달 조절에 관한 분자적 작용과정 연구를 지속해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과를 담은 논문은 지난달 28일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게재되기도 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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