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집중조명] “도시급 수준 방재설비로 태어나다” 송파 가락 헬리오시티

84개동 9510세대 역대 최대 아파트 단지 방재시설 초읽기
5개 권역 나눠 들어선 방재실, 통합방재실로 전체 모니터링
“소방 활동도 걱정없다” 차세대 무선통신보조설비 최초 적용
10만 대 육박 아날로그 감지기, 위치 확인 물론 원격 관리까지

가 -가 +

최영 기자
기사입력 2018-12-26

▲ 가락 헬리오시티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다     ©소방방재신문


[FPN 최영 기자] = 서울 송파구에 국내 최대 규모의 공동주택 단지가 이달 말 준공된다. 84개 동 9510세대에 이르는 ‘헬리오시티(Helio City)’는 단순한 아파트 단지의 개념을 벗어 던졌다. 이곳에 입주가 완료되면 최소 3만 명 이상이 거주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야말로 작은 도시 수준이다.


현대산업개발과 현대건설, 삼성물산의 컨소시엄으로 탄생한 헬리오시티는 현존하는 우리나라 아파트 단지 중 가장 크다. 역대 최대 규모 공동주택 단지답게 방재시설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소방시설을 컨트롤하는 방재실과 자동화재탐지설비, 무선통신보조설비 등은 보편적인 기술 수준을 훨씬 뛰어 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체 단지를 5개 생활권으로 분할 관리하는 헬리오시티는 각각의 생활권 마다 아파트의 관리와 안전을 도맡는 방재실이 한 곳 씩 들어섰다. 총 다섯 곳에 이르는 방재실을 한 번에 관리하는 통합방재실도 별도로 구축했다. 도시급에 버금가는 큰 규모이기에 소방시설 감리를 위해 투입된 인원만 해도 12명에 달한다.


소방감리 용역을 맡은 (주)세광TEC의 고성명 대표이사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인 만큼 소방기술사는 물론 모든 감리원을 경력이 풍부한 특급 감리원으로 구성했다”며 “도시급에 어울리는 방재설비 구축을 위해 최초 설계 대비 큰 틀의 변경이 이뤄지는 등 장시간의 철저한 감리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실제 헬리오시티에 들어선 방재설비를 최초 초기 설계와 비교해 보면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실시설계도서 검토 과정에서 대단지 아파트에 적절하지 않은 설계가 더러 발견되면서 현실적으로 기술 구현을 위한 애로가 많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FPN/소방방재신문>이 헬리오시티를 직접 찾아 방재시설을 직접 둘러봤다.

 

권역 방재실 모니터링 위한 ‘통합방재실’

▲ 다섯 개의 생활권으로 나눠진 아파트 단지의 권역별 방재실     ©최누리 기자


총 다섯 개의 생활권으로 분할된 헬리오시티. 이곳에는 관리사무소와 방재실이 각각 들어섰다. 하나의 주체가 모든 아파트 단지를 관리하는 특성 때문에 이 다섯 곳의 방재실을 연동시키는 통합방재실은 별도로 운영되는 구조다. 이 통합방재실에는 야간과 공휴일에 근무자가 배치돼 실시간 관리가 이뤄진다. SI(시스템 통합) 체계 구축으로 관리 인건비를 줄이고 효율성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게 감리단 측 설명이다.


이 통합방재실에는 84개 동에서 발생하는 화재와 비상, 엘리베이터 고장 등의 상태를 스크린해 준다. 만약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동의 비상 상황 동작 화면이 나타나고 이 화면을 터치 한 번만으로 세밀하게 감시할 수 있다.


화재 발생 상황도 마찬가지다. 통합방재실의 대형 모니터에서는 알람 상황이 실시간으로 표출되고 화재 상황 때는 공용부의 출입 통제를 위해 출입문에 대한 제어가 이뤄진다. CCTV설비는 화재 발생지역의 영상을 팝업으로 나타낸다. 비상등의 점등과 엘리베이터 화재 운용 모드 등의 전환은 자동 컨트롤되는 구조다. 또 공조 설비의 경우 흡기 모드에서 배기 모드로 전환하는 제어 기능을 갖추고 있다.


“소방 활동 걱정 없다” 신개념 무선통신보조설비

▲ 빨간 원 내는 지상에 설치된 무선통신보조설비의 안테나다.     ©최누리 기자


헬리오시티에는 화재 시 소방관의 소방활동을 위한 특별한 기술도 적용됐다. 바로 차세대 무선통신보조설비다.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됐을 때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동하면 소방지휘부와 현장에 투입된 소방관의 무선통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통상적으로 무선통신보조설비의 현존 기술은 1000세대, 30층 미만 규모에 최적화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기존 무선통신보조설비로 전체 단지를 커버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


소방감리단은 이런 기술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해 왔다. 기존 누설동축케이블로 적용됐던 지하층의 전파 음영지역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하와 지상 모두를 안테나 방식으로 변경해 시공하도록 조치했다.


김광열 소방감리단장(소방기술사)은 “소방대원간의 통신이 불가능한 무선통신보조설비의 근원적인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상향신호를 하향신호로 중계하는 리턴방식 기술을 적용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옥외와 지하층은 물론 지하층과 지상층, 지하와 지하층 간의 원활한 무선통신이 가능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의 구현은 (주)캐스트윈이 맡았다. 장소와 관계없이 아파트 단지 내 어디서든 무선통신이 가능하도록 하고 주파수 변환에 의한 방식으로 전송 손실을 줄여 통신 거리도 확대할 수 있다.


이 기술에는 소방과 관리 무전기의 혼선 방지를 위한 기능도 접목됐다. 무선통신중계기의 설치로 소방무선 전용인 450MHz 대역과 관리 무선용 423MHz 대역을 분리해 2개 채널로 송수신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 기술이다.


이같은 새로운 기술이 적용된 헬리오시티의 무선통신보조설비는 지난 11월 23일 관할 소방서가 참여하는 기능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10만 개나 설치된 아날로그 감지기로 안전성 UP!

▲ 각 세대에 설치돼 있는 아날로그 화재감지기     © 소방방재신문


헬리오시티에 설치된 소방시설은 화재감지기부터 예사롭지가 않다. 아날로그 화재감지기의 설치 대수만 해도 10만 개에 달한다. 이 아날로그 수신기 역시 3000세대 규모에 최적화된 보편적인 기술을 1만 세대에 적합하도록 고안했다는 게 감리단 측 설명이다.


아날로그 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불이 난 세대뿐만 아니라 위치까지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첨단 감지기다. 원격 감시기능을 통해 감지기의 상태가 정상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통신 이상 여부와 단선유무, 오염 상태, 감지기 탈착 여부 등을 상시 감시할 수 있다.


화재 발생 위치조차 모르는 기존 재래식 감지기와 비교할 때 이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기 때문에 점검과 교체가 훨씬 수월하다. 감지기의 동작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능도 있어 화재 상황을 재현하는 훈련 또한 가능하다.


특히 원격감시 점검 기능을 내장한 이 시스템은 감지기가 설치된 세대 내에 들어가지 않고도 방재실 수신기에서 원격으로 감지기의 이상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소방점검을 위해 입주민에게 불편을 주거나 거주자 부재로 인한 부실 관리의 염려가 없다는 얘기다. 또 주기적인 화재감지기의 관리가 방재실에서만으로도 가능한 원스톱 관리를 실현한 셈이다.


또 세대 내에 설치된 연기식 아날로그 감지기는 기존 열식 감지기에 비해 화재 초기에 발생되는 연기를 빠르게 감지해 주민의 안전을 확보해 준다.


5개 생활권으로 분류된 헬리오시티의 소방회로는 아날로그식 화재감지기 6만여 회로와 발신기, 소화설비, 제연설비 등을 포함해 총 10만여 회로가 감시ㆍ제어된다. 설치된 화재수신기와 감지기는 존슨콘트롤즈인터내셔널코리아(구 동방전자산업)의 최신 사양 시스템이다.


존슨콘트롤즈인터내셔널코리아의 서병근 팀장은 “대규모 단지에 대용량 회로의 적용으로 인한 처리시간 지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최신 MXK시스템을 적용해 기술적 문제에 완벽히 대응할 수 있었다”며 “각 생활권과 통합방재실에 설치된 MXK수신기는 상호 광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 정보전송과 노이즈를 예방하면서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 다섯 곳의 방재실의 상황을 모두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구축된 통합방재센터     © 최누리 기자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주)캐스트윈 기업정보 보기

<저작권자 ⓒ 소방방재신문 (http://www.fpn119.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Share on Google+ band URL복사
URL 복사
x

PC버전 맨위로 갱신

Copyright ⓒ 소방방재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