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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합격 수기] 서울소방 새내기 소방관 - 주원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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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기사입력 2018-12-10

<FPN/소방방재신문>은 소방공무원의 꿈을 키우는 많은 수험생의 올바른 정보습득과 지식, 노하우 등의 공유를 위해 실제 소방공무원 시험에 합격한 새내기 소방공무원의 합격 수기를 지속 보도할 계획이다. 그 열두 번째로 서울소방학교에서 현재 교육을 받고 있는 주원철 교육생의 이야기를 지면에 담는다.

 

▲ 서울소방학교에서 교육받고 있는 108기 주원철 교육생

 

<소방관 꿈 이렇게 이뤘어요!>

◆처음 소방공무원이 되겠다고 결심한 특별한 계기나 동기가 있다면.
소방관이 되겠다고 결심한 건 고등학생 때입니다. 당시에는 막연하게 소방을 꿈꿨던 것 같습니다. 멋지고 남들이 칭찬하는 직업이라 소방관을 희망했습니다. 대학교를 소방방재학과로 진학해 소방을 공부하게 됐습니다.

 

본격적으로 소방에 대해 알게 되면서부터 막연했던 생각이 달라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멋지게 보이고 칭찬받으려면 큰 책임감과 희생이 필요하구나’, ‘나도 누군가를 위해 희생하거나 누군가의 생명을 책임질 수 있을까’ 등 여러 가지 생각과 함께 겁도 났습니다.


어떻게 하면 소방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을까 방법을 고민하다 의무소방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군 대체 복무로 소방서에서 군 생활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현장에서 일하는 소방관의 모습을 실제로 보고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의무소방에 지원해 2년 남짓 소방서 생활을 하며 ‘소방공무원이 되고 싶다’는 결심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희생정신이나 책임감이 100% 생긴 건 아니지만 도움을 필요로하는 사람들을 위해 땀 흘리며 열심히 노력하는 소방관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소방에 들어와 저분들과 같이 노력하고 싶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의무소방 생활을 하면서 소방관들의 멋진 모습을 봤기에 소방에 지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방공무원 시험 공부기간은 얼마나 됐나.
경력경쟁채용을 준비하다 공개경쟁채용으로 바꾼 경우입니다. 의무소방을 복무하며 경채에 응시하다 시험에 낙방해 공채로 바꿨습니다. 수험기간은 군 복무 중 경채 준비 3개월과 공채 준비 6개월로 총 9개월입니다.

 

◆필기시험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과목별 노하우가 있다면.
<국어> 소방국어는 제가 시험을 봤을 당시 문법 비중이 높았습니다. 처음 문법을 접하면 꽤 어려운 시험으로 다가오겠지만 시간을 두고 공부해보세요. 그리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소방문법은 깊이보다는 넓게 공부하시는걸 추천해 드립니다.


저는 문학이나 비문학에서 많이 틀리는 편이었습니다. 작품을 읽을 당시 자꾸 오버해서 읽는 경향이 있어 본문에 없는 정보를 혼자 생각하고 문제를 풀어 많이 틀렸던 것 같습니다. 문학, 비문학에서 자주 틀리는 수험생들은 오버하지 않는 객관적인 자세의 독해를 추천합니다.


<영어> 다섯 과목 중 영어가 가장 어려웠습니다. 시험에 불합격한다면 그 이유는 영어라고 할 정도로 취약했습니다. 영어는 5~6개월 내 큰 성과를 얻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충분히 두고 공부를 시작한다면 소방영어 또한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소방영어 시험은 어휘에 대한 문제가 많이 나오는 편이니 단어암기 양을 늘리세요.


대부분이 영어 과목을 어려워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 또한 단기간에 영어 점수를 올리는 데 한계가 있어 수험기간 4개월 이후에는 영어를 거의 포기했습니다. 과락되지 않을 정도의 점수만 생각했으니까요.


이렇다 보니 정말 고통이었습니다. 평균 80점을 맞기 위해선 다른 과목에서 모자란 40점을 채워야 했거든요. 영어 점수가 불안해서 도망쳤는데 도망친 곳에는 더 큰 불안이 따라왔던 것 같습니다. 나머지 과목에서 10점씩 더 맞아야 하는 상황이니 남들이 안 보는 깊이 있는 내용도 공부해야 했습니다.


‘어렵다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영어점수 60~70점 맞는 게 나머지 과목 전부 90점 맞는 것 보다 훨씬 쉽고 마음도 편할 겁니다.


<한국사, 소방관계법규, 소방학개론> 암기 과목은 처음에 들은 이론을 다시 노트에 정리하고 점점 요약하는 식으로 공부했습니다. 각 과목이 노트 한 권에 정리가 되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빈칸을 두고 매일 책처럼 읽었습니다.


처음에는 전 범위 절반만 보더라도 2시간이 넘게 걸렸지만 시험 한 달쯤 남았을 때는 각 과목 시험 범위 전체를 보는데 40분밖에 안 걸렸습니다. 암기 과목 같은 경우에는 매일 들여다보는 습관을 기르시길 바랍니다.

 

◆시험 준비 중 힘들었을 때, 스트레스받을 때, 슬럼프를 겪었을 때 등 어려운 상황에서 나만의 극복 방법이 있었다면?
평소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해서 힘들거나 답답하고 스트레스받는 날이면 학원 옆 코인노래방에 들러 소리를 질렀습니다. 한 번 가면 30분씩은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때문인지 필기시험을 마쳤을 때는 노래 실력이 늘었습니다.


공부하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하루 30분 정도 자신을 위한 사치ㆍ여유는 단조로운 수험 생활패턴에 큰 활력소가 됩니다. 수험생이라면 꼭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으세요.

 

◆소방공무원 준비과정 중 힘들었던 점은 없었나.
시험 결과는 합격 아니면 불합격으로 명확하게 나옵니다. 특히 소방공무원 시험은 하반기 추가 채용이 없는 경우 1년에 한 번 시행되니 떨어지면 다시 1년을 준비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컸습니다.


아무래도 알 수 없는 결과와 반복되는 수험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불안감을 키웠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함은 더 커졌고 매일매일이 불안했습니다. 현재 소방을 준비하는 분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거로 생각합니다. 열심히 한다고, 모의고사를 잘 본다고 합격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데 수험생 여러분, 이건 당연한 거예요. 혼자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수험생이 불안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모의고사 일등도 꼴등도 모두 각자의 불안이 있기 마련입니다.


불안함을 외면하지 마세요. 외면하고 뒤에 두면 더 무섭게 느껴집니다. 대신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보내세요. 이러한 불안함도 긍정적으로 견뎠으면 좋겠습니다.
 
◆소방관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소방에 대한 이해도 좋지만 그 전에 이 일에 대한 ‘흥미’가 우선 아닐까 싶습니다. 소방의 업무는 아직도 발전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다수 사람이 알고 있는 화재ㆍ구조ㆍ구급 분야 외에도 안전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총괄하고 있으며 이 안에는 다양한 분야의 소방업무가 있습니다.


소방을 준비하는 분들이 이러한 소방에 흥미를 갖고 준비하면 더욱더 재미있고 자연스레 애정도 생기지 않을까요. 소방을 준비하시는 분들이라면 자기가 하게 될 일을 좋아했으면 합니다.

 

◆소방공무원 수험기간 동안 유념할 점이나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소방공무원 시험은 1등을 뽑는 시험이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세요. 이 시험은 1등이 아닌 정해진 인원을 뽑는 시험입니다. 따라서 1등을 한 수험생도 100등을 한 수험생도 소방관이 될 수 있는 거죠.


물론 1등을 하려는 열정을 비난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 열정은 소방관에게 정말 필요한 거니까요. 하지만 수험생 여러분이 혹여나 그 열정에 취해 지쳐버릴까 걱정됩니다.


소방관은 현장에서 신속히 요구조자를 구하기 위해 폭발적인 에너지도 필요하지만 그전에 현장을 견딜 수 있는 지구력 필요합니다. 분명 어려운 일 입니다. 순간순간 변하는 현장에 맞춰 폭발력도 지구력도 필요하니까요.


제가 생각하는 소방관은 한쪽에 치우치는 게 아니라 무엇보다 밸런스가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러니 소방을 준비하시는 수험생도 중심을 잘 잡고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습니다.

 

◆더 하고 싶은 말은 없나.
소방을 처음 준비하면서 희생정신과 큰 책임감이 요구되는 건 아닙니다. 소방에 들어와 새롭게 생길 수도 있는 거고 더 커질 수도 있습니다. 또 힘든 업무를 하다 보면 그 의지가 약해질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의무소방으로 복무하면서 봐온 현장 소방관들은 전부 그 책임과 희생을 위해 땀을 흘리고 노력하는 멋진 소방관분들이었습니다. 그 모습을 봤기에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고요.


지금 소방공무원을 준비하는 모든 수험생에게 힘내라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이 수기는 서울소방학교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해 수집된 내용으로 수기 모집에 적극 협조해 주신 서울소방학교 관계자분들과 수기를 작성해 주신 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FPN/소방방재신문>은 수험생에게 도움줄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와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메일: hye726@fpn119.co.kr

 

정리 : 김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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