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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 저유소 화재 적응성 화재감지기 설치와 감시ㆍ관리 개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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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근 존슨콘트롤즈인터내셔널 코리아 부장(재난과학박사)
기사입력 2018-10-24

▲ 서병근 존슨콘트롤즈인터내셔널 코리아 부장(재난과학박사)

고양 저유소 화재사고는 조기 화재감지 실패로 대형화재로 확산되는 위험을 보여준 사례다. 화재 당일 CCTV가 설치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8분 동안 화재 사실을 몰랐던 것은 휴일 안전관리의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하지만 휴일이 아니었더라도 설치된 CCTV 하나만으로 화재를 24시간 감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만약 사무실이나 일반 주택에 설치되는 화재감지기를 설치하면 조금 더 빨리 화재를 감지할 수 있었을까? 저유소등 옥외에서 발생되는 화재를 감지한다는 게 생각만큼 쉽지는 않다.


일반적인 화재감지기는 화재 시 발생하는 열 또는 연기, 독성가스 등이 일정 온도 또는 일정 시간 화재감지기 안으로 유입돼야 동작한다. 옥외의 경우는 바람의 영향으로 열 또는 연기가 감지기까지 도달하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옥외에는 화재감지기를 설치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옥외에도 자연발화와 담배꽁초 등 화재 위험성은 항시 상존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응성을 갖춘 감지기 설치 검토가 이제는 필요한 시기다.


특히 이번 풍등 화재로 옥내뿐 아니라 옥외도 발화점이 될 수 있고 옥외에도 적응성을 갖춘 감지기 설치가 필요하다는 걸 확인했다. 효율적인 관리ㆍ감시로 이제는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는 점이다.


적응성 화재감지기 적용 측면에서 보면 일반적인 열ㆍ연기식 화재감지기는 옥외에서 감지가 어렵기 때문에 영상화재감지기와 불꽃감지기 등이 대표적인 감지기이라고 할 수 있다.


영상화재감지기는 CCTV를 통해 입력되는 영상을 분석해 화재 시 발생하는 불꽃과 연기 등의 이미지를 분석해 화재를 감지한다. 기존 설치된 CCTV를 활용할 수도 있고 CCTV만을 통해 24시간 사람이 직접 감시할 수 없는 현실적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또 비화재보가 발생해도 영상을 통해 화재 유ㆍ무를 쉽게 재확인할 수 있다.


불꽃감지기는 화재 시 발생되는 불꽃(화염)의 적외선 또는 자외선 파장을 감지해 열 또는 연기가 불꽃감지기까지 유입되지 않더라도 화재를 판단할 수 있다.


또 열화상감지기의 경우 열을 탐지해 화면으로 온도에 따른 색상을 표현해 눈으로 온도를 볼 수 있다. 이러한 감지기가 주변 환경조건을 고려해 선택적으로 설치되거나 2가지 이상의 기능을 복합 형태로 적용한다면 비화재보 방지는 물론 화재의 조기감지가 가능해져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다.


감시ㆍ관리 측면에서 보면 설치된 화재감지기와 소방시설이 고장 없이 정상상태로 유지 작동되고 감시ㆍ관리돼야 유사시 즉각적 대처가 가능하다. 하지만 일반적인 소방시설 관리는 관리실 또는 방재실 등 제한된 곳에서만 감시되고 있어 관리장소 이외에는 소방시설의 고장 유ㆍ무 확인이 불가하다. 그 때문에 유사시 초기 파악 및 대응은 근무자의 능력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소방대상물에 따라 방화관리자 겸직 또는 방화관리자가 상주하지 않는 건물에는 전문성 부족으로 조치 및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방시설 원격감시를 구축해 이중 감시 함으로써 소방시설의 신뢰성과 안정성 확보가 필요하다.


최근 소방분야 기술과 IoT 기술의 발전으로 소방시설에 대한 감시가 유ㆍ무선망을 통해 어디서든 24시간 원격으로 가능해졌다. 소방시설 원격감시는 화재수신기와 멀리 떨어진 장소인 중앙관제실과 경비실, 관리자, 건물주, 소방서 등 원격지에서도 상태 감시가 가능해 관리 인원의 부족 및 전문성 부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이중화 감시를 통해 조기감지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 소방시설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할 수도 있다.

 

서병근 존슨콘트롤즈인터내셔널 코리아 부장(재난과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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