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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새 돛다는 소방시설협회, 최우선 과제는 소통이다
신희섭 기자   |   2017.12.08 [11:03]
▲ 신희섭 기자    

[FPN 신희섭 기자] = 한국소방시설협회는 지난 2011년 12월 소방시설업의 정체성과 전문성 확보를 목적으로 출범한 단체다. 소방시설업의 기초 데이터 관리와 인프라 구축, 시설업자의 권익 보호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소방청(당시 소방방재청)과 한국소방공사협회가 공동으로 설립을 추진하며 태생했다.


소방시설공사업의 실적신고 등 정부 위탁업무를 수행하며 몸집을 불려온 협회에는 현재 7,650여 개 회원사와 9만4,300여 명의 회원이 소속돼 있다.


하지만 이런 협회를 바라보는 회원들의 눈총은 따갑기만 하다. 공사협회 시절부터 활동해 온 회원들과 신규 유입된 회원들 간 갈등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대화와 소통은 어느새 사라져 버린지 오래다. 특히 관련 법령 개정 과정에선 협회와 회원사 간 이견이 나타나며 갈등으로 번지는 사태를 되풀이하고 있다. 이런 반복적인 싸움에 회의를 느낀 일부 회원들은 협회에 대한 관심을 아애 꺼버린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들끓는다. 출범한지 6년이나 된 시점에서 협회가 설립 목적에 부합하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그 누구도 명쾌한 답을 못 내린다.


지난달 14일 협회는 대의원 총회를 열고 제3대 회장을 선출했다. 이 과정에선 협회가 지금 처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 선거에는 이례적으로 4명의 후보가 회장직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그들은 하나같이 협회와 회원 간의 소통 부재를 문제 삼았다. 


최종 당선된 후보는 기호 4번으로 출마한 김태균 전 대구경북도회장. 그는 협회의 정체성과 체질개선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며 대의원들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직후 가장 먼저 대화와 소통을 강조하면서 “협회 정관과 조직체계 등 내부의 불합리한 요소부터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조직개편과 업무분장 조정을 통해 중앙회의 효율성을 높이고 협회의 대외적인 경쟁력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협회 창립발기인 멤버로 초대 이사와 경영자문위원, 제도개선위원, 대구경북도회장 등을 역임한 김태균 당선인은 개혁적인 성향이 강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한편에서는 그가 협회장으로 취임하는 것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하지만 정체된 협회의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있어 자극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는 회장 선거의 결과물로 나타났다.


협회는 지금 안팎으로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협회장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임을 보여준다.


이달 15일부턴 김태균 당선인이 제3대 소방시설협회장에 본격 취임한다. 이후에는 협회의 새로운 이사진 구성과 조직정비가 예고된다. 무엇보다 과거 독단적인 협회 운영으로 지탄을 받아 온 그간의 협회 모습에서 벗어나야 하는 중대 과제가 기다린다.


지금 시설업계는 새 집행부가 3년이라는 짧은 임기 동안 모든 공약을 실현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회원 간의 대화와 소통으로 협회의 발전적인 초석을 다지겠다고 강조한 약속만큼은 반드시 지켜주길 바라고 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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