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방이 옥련동 모텔 화재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
[FPN 박준호 기자] = 주말 아침 숙박시설에서 불이나 자칫 대형 참사로 빚어질 뻔했지만 소방의 신속하고 일사불란한 대응으로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다.
지난 4일 오전 9시 41분께 인천광역시 연수구 옥련동에 위치한 7층짜리 모텔 5층 객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당시 모텔에는 46개 객실 중 31개 객실에 51명이나 되는 투숙객이 머물고 있었다. 소방은 신고 접수 6분 만인 오전 9시 47분께 현장에 도착했다. 소방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이미 화염과 연기가 외부로 분출되고 있었다. 일부 투숙객은 연기를 피해 발코니 난간 위에 올라선 채 구조를 기다릴 만큼 상황은 급박했다.
소방은 바로 사다리차를 전개해 구조에 나섰고 동시에 119 다수 사상자 시스템을 가동, 대규모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에 빠르게 대응했다. 이후 도착한 지휘대와 구조대는 즉시 공기안전매트를 설치해 혹시 모를 추락 사고를 대비했다. 일부 투숙객은 이 공기안전매트로 뛰어 내리기도 했다.
한 목격자는 “당시 투숙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위험한 창틀 사이로 막 빠져나왔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소방은 인력 100여 명과 장비 43대를 투입해 화재진압과 인명 구조를 동시에 이어갔다. 화재는 신고 44분 만인 오전 10시 25분께 모두 진압됐다. 재실자 51명은 연기흡입 등의 부상을 입었다. 이 중 26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소방의 재빠른 대처와 체계적인 대응이 피해를 줄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발코니를 갖춘 해당 모텔의 구조적 특성과 소방 차량의 전개가 용이한 도로 환경도 투숙객 구조에 큰 몫을 했다는 분석이다.
인천소방 관계자는 “인명피해 발생을 우려한 신속한 조치와 현장 대원들의 빠른 판단으로 다행히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안도했다.
한편 소방은 5층 객실 내부에서 충전 중이던 전자담배로 인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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