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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산불, 작은 실천으로 막자
남동소방서 구조구급팀 소방위 안용우   |   2025.10.10 [14:33]

▲ 남동소방서 구조구급팀 소방위 안용우

매년 건조한 계절이 찾아올 때마다 어김없이 발생하는 산불 소식은 우리 모두를 안타깝게 한다. 한순간의 부주의로 시작된 불씨는 순식간에 수많은 산림을 집어삼키고 소중한 생명과 재산, 자연생태계까지 위협하게 된다.

 

최근 기후 변화로 인해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고 산림의 가연성이 높아짐에 따라 산불 발생 위험은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산불의 대부분이 인재(人災)라는 것이다. 등산 중 피운 담배 한 개비, 무심코 버린 쓰레기, 논ㆍ밭두렁을 태우는 행위 등 우리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다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경우가 많다.

 

산불의 피해는 단순히 나무가 타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산림이 파괴되면 토양이 유실돼 산사태 위험이 높아지고 수십 년간 형성된 생태계가 한순간에 무너진다. 또 야생동물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대기 중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이 증가해 주민들의 건강까지 위협받게 된다. 산불 진화를 위해 투입되는 막대한 인력과 비용, 그리고 복구에 소요되는 시간을 생각하면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산불 예방을 위한 실천은 어렵지 않다. 건조주의보나 산불 경보가 내려졌을 때는 산행을 자제하고 입산이 금지된 지역에는 절대 출입하지 않아야 한다. 산악 지역에서는 라이터나 버너, 폭죽 등 화기류 사용을 삼가고 산행 중에는 지정된 장소에서만 취사를 해야 한다. 담배를 피우는 분들이라면 산에서는 반드시 금연하고 등산로 주변에 인화물질을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만약 산불을 발견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작은 불씨라도 방치하면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으므로 신속한 신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산불이 가까이 있다면 불길을 피해 바람을 등지고 낮은 곳으로 대피하며 주변에 가연물이 없는 공터나 도로로 이동해야 한다. 연기에 질식하지 않도록 젖은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고 낮은 자세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자라나는 세대에게 산불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교육하는 것은 장기적인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학교와 가정에서 아이들에게 자연을 사랑하고 보호하는 마음을 길러주고 불조심의 중요성을 일깨워준다면 미래 세대의 안전 의식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지역사회가 함께 산불 취약 지역을 관리하고 주민들이 서로 경각심을 갖도록 캠페인을 펼치는 것도 효과적이다.

 

산불 예방은 특정 기관이나 소수의 노력만으로는 불가능하다. 우리 모두의 자발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 내가 지키는 한 걸음이, 누군가의 삶과 자연을 지켜주는 첫 걸음이 될 수 있다. 산을 사랑한다면, 불은 멀리하자. 우리의 작은 실천이 건강한 숲을 지키는 힘이 된다.

 

푸른 산은 우리의 자산이자 후손에게 물려줄 소중한 유산이다. 오늘 하루, 산불 예방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 하나를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그 작은 관심이 모여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것이다.

 

남동소방서 구조구급팀 소방위 안용우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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