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최누리 기자] = ‘제62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이 정부세종청사체육관 다목적홀에서 개최됐다. 2017년 소방청 개청 이후 세종시에서 소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 119’를 주제로 열린 이번 기념식에는 소방공무원과 유가족, 의용소방대원을 비롯해 국민의힘 이달희 의원, 소방 관련 단체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식전 공연 ▲개식 선언 ▲국민의례 ▲소방청장 인사말 ▲유공자 포상 ▲국무총리 축하 영상 ▲축하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기념식은 사회를 맡은 김수현 소방교와 이소연 아나운서의 개식 선언을 시작으로 한국마이스터고 1기 졸업생인 10대 소방관 주가온 소방사와 정유경 소방사가 국기에 대한 경례문을 낭독했다. 애국가 제창은 올해 전국119소방동요 경연대회 우승팀인 경기 안양중앙초등학교 어린이 합창단이 함께했다.
‘나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당당한 조연입니다’라는 주제영상이 상영됐다. 영상에선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인물들이 특별한 계기를 통해 소방관이란 직업을 선택한 뒤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는 버팀목인 소방관으로 거듭나는 얘기가 담겼다. 또 그렇게 모인 개개인이 소방조직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상징하며 언제나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소방의 의지를 표현했다.
허석곤 소방청장은 인사말에서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안전망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믿음을 저버리지 않는 건 소방관이 반드시 완수해야 할 소명”이라며 “이런 소명의 여정에는 국민 안전만을 위해 묵묵히 사선으로 향했던 수많은 소방 영웅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 소명이 국민의 작은 외침에 귀를 기울이는 일이라면 제 소명은 동료 소방관의 작은 목소리를 빠짐없이 경청하고 소통하는 일”이라며 “타인의 삶을 위해 오늘도 최선을 다하는 소방관이 높은 긍지와 자부심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하 영상을 통해 “정부는 소방관의 근무 환경과 처우를 개선하고 순직 공무원과 유가족에 대한 예우ㆍ지원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며 “소방관과 함께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국민이 평온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국회 여야 대표들의 축전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소방관 2명이 순직한 경북 문경 화재의 빈소를 찾아 유족에게 두 영웅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하고 소방관이 더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힘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밤낮없이 헌신하는 소방관이 있기에 국민은 안녕할 수 있었다”며 “소방관의 헌신과 사명감으로 국민 일상은 언제나 든든하다. 더불어민주당은 소방관의 땀과 희생이 존중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행사장을 직접 찾은 이달희 의원은 62주년을 맞은 소방의 날을 축하하며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선 유공자 포상 자리가 마련됐다. 홍조근정훈장에 홍영근 소방청 소방감, 국민포장에 이성수 서울 중랑소방서 의용소방대장, 근정포장에 이승철 강원대학교 교수, 대통령 표창에 정순옥 경북 포항남부소방서 소방령, 국무총리 표창에 최병복 광주소방안전본부 소방령, 행정안전부 장관 표창에 김정수 서울119특수구조단 소방위, 소방청장 표창에 김지민 충남 당진소방서 소방교자로 이름을 올렸다.
단체포상은 충남소방본부에게 돌아갔다. 충남소방은 소방서비스 발전과 국민의 생명ㆍ재산 보호에 이바지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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