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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어스랩, 비전 AI로 촘촘한 현장 촬영ㆍ분석 돕는 자율비행 드론 ‘에이든’
특수 카메라ㆍ레이저 측정기 통해 주ㆍ야간 임무 수행, 근접 비행 기능 등도 갖춰
최누리 기자   |   2024.08.09 [14:37]

 

▲ 니어스랩이 개발한 소형 AI 자율비행 드론 ‘에이든’  © 니어스랩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지난달 7일 오전 11시 “치매 어르신이 보이지 않는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은 즉시 수색에 나섰다. 특히 소방드론을 활용한 덕분에 신고 접수 3시간 만에 구조대상자를 찾을 수 있었다.

 

지상에서 원격으로 제어하거나 홀로 자율 비행을 할 수 있는 무인항공기 ‘드론’의 활용도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드론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소방 역시 그 쓰임새가 넓어지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사용자의 드론 조종을 최소화하면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촬영할 수 있는 드론이 주목받고 있다. 

 

(주)니어스랩(대표 최재혁)은 드론에 활용되는 인공지능(AI) 자율비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5년 KAIST 항공우주학과 출신 최재혁 대표와 정영석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함께 창업했다. 

 

니어스랩이 개발한 소형 AI 자율비행 드론 ‘에이든’은 쿼드콥터(날개 4개)와 고성능 카메라(전자식 광학 카메라, 적외선 카메라), 레이저 거리 측정 센서 등으로 구성된다. 운영 반경은 5㎞, 최대 속도는 40㎞/h, 비행시간은 30분 이내다. 

 

무게는 2㎏이라 한 손으로 들기 간편하다. 200° 회전이 가능한 2축 짐벌에는 광학ㆍ적외선 카메라와 레이저 거리 측정기가 탑재돼 주ㆍ야간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충돌 방지와 함께 시설물과의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는 근접 비행 기능 등도 갖췄다.  

 

특히 비전 AI가 탑재돼 대상이나 현장을 빠짐없이 촬영할 수 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상황에서도 드론이 스스로 위치를 교정하며 카메라 촬영 각도와 흔들림을 최소화해준다. AI가 대상을 명확히 인식하기에 대상 움직임에 따라 드론이 움직이며 촬영한다.

 

니어스랩 관계자는 “풍력발전기는 바람 방향에 따라 나셀 방향이 바뀌는데 에이든은 블레이드 각도가 달라져도 이를 인식하면서 블레이드에 위험 요인이 없는지 살핀다”며 “비행 모드에선 정해진 루트로 비행하면서 촬영하기에 시시각각 변하는 풍력발전기 각도와 위치를 인식하기 힘들지만 에이든은 비전 AI 기능 덕분에 이런 문제에 자유롭다”고 설명했다. 

 

드론스테이션을 이용하면 지속적인 무인ㆍ원격 임무 수행도 가능하다. 드론스테이션에는 로봇 팔이 설치돼 드론이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곧바로 배터리를 교체해 신속히 임무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해준다.

 

니어스랩은 향후 에이든이 재난 예방ㆍ대응ㆍ복구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드론이 수집한 데이터를 맵핑한 뒤 이를 디지털 트윈으로 만들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또 드론이 정해진 범위에서 스스로 비행하면서 위험 요인을 파악하고 화재 등 재난 시 현장에 날아가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자율비행 기술력을 높일 예정이다. 

 

니어스랩 관계자는 “소방과 경찰 등 재난 대응 관계기관과 소통하면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앞으로 발생할 재난을 대비하고 재난 복구에 필요한 비용을 추산할 수 있도록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능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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