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김태윤 기자] = 고분자화학 기반의 소화용구와 내화소재를 개발하는 (주)스펙스테크(대표 박종석)가 출시한 케이블 화재 연소방지재 ‘SFEX CT Manteau(스펙스 시티 망토)’가 각종 산업 현장에서 효과성을 입증하고 있다.
케이블 화재는 일단 불이 붙으면 장시간에 걸쳐 연소한다. 또 피복이 녹아 인화성 물질로 변한 케이블은 화재 확산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전력 공급이나 통신 연결 등을 위해 꼭 설치해야 하는 케이블이 화재 연결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SFEX CT Manteau’는 케이블 화재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난 2019년 개발된 신개념 연소방지재다.
스펙스테크에 따르면 기존 제품들은 외부로부터의 화재 전이를 차단하는 차화 기능만 제공한다. 반면 이 제품은 소화 시트와 차화 시트, 친환경 난연접착층 등의 다층 구조로 제작돼 차화는 물론 단락이나 접속부 발열, 절연체 열화 등으로 인한 케이블 자체 화재를 초기에 진화해 준다.
화재 열로 케이블의 온도가 상승하면 허용 전류가 저감돼 단락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SFEX CT Manteau’의 차화 시트층은 화염을 막을 뿐 아니라 강력한 차열 성능을 보장해 단락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한다.
배터리 열전이 차단에도 적용할 수 있다. 실제로 국방부에선 ‘SFEX CT Manteau’를 리튬이온 일차전지 열전이 차단재로 사용 중이라는 게 스펙스테크 설명이다.
소화 기능은 200±10℃에서 자동으로 작동한다. FK 5-1-12 소화약제를 발화점에 국소방출하는 방식이다.
유연한 시트 타입으로 제작돼 케이블 트레이의 크기와 관계없이 어느 곳에나 쉽게 설치할 수 있다. 부대장치나 별도의 설비가 필요 없다는 점도 특징이다.
박종석 대표는 “최근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SFEX CT Manteau’ 설치로 케이블 화재 피해를 최소화한 사례가 속속 알려지고 있다”며 “한 식품공장에선 분전반에서 발생한 불이 케이블을 따라 확산하다가 제품으로 덮인 구간에서 진화됐고 한 제철소에선 제품 위로 고온의 쇳물이 떨어졌지만 케이블이 전혀 훼손되지 않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FEX CT Manteau’는 케이블 화재를 일으키는 내외부 원인에 모두 대응할 수 있도록 개발된 차세대 복합 솔루션”이라며 “최근엔 미국 Firetrace 사와 협업해 미국 인증 취득을 추진하는 등 수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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