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신희섭 기자] =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LED 빔을 이용해 피난 통로와 방향 등을 알려주는 신개념 피난 유도장치가 출시돼 화제다.
화재 시 발생하는 연무는 사람들의 탈출을 방해하는 가장 큰 장애 요소다. 시야를 가리고 방향 감각을 잃게 만들기 때문이다.
(주)에스앤지코리아(대표 김기열)가 개발한 ‘EGDS(Escape Guided Device System)’는 연무 속에서도 사람들의 대피를 도울 수 있는 피난 유도장치다.
‘EGDS’의 가장 큰 특징은 장소를 불문하고 상황에 따라 피난에 필요한 표시 내용을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표시 내용 변경 역시 간단한데 비상구를 비롯해 출구까지의 거리, 소화기 위치 등 필름 형태로 제작된 표시 내용을 단순 작업을 통해 교체하면 된다.
에스앤지코리아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정전 사고가 이어질 수 있다. 상용전원 사용이 불가해지는 셈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비해 ‘EGDS’에는 60분 이상 점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비상전원 장치가 탑재돼 있다.
김기열 대표는 “‘EGDS’는 소방관들이 화재 등의 현장에서 시야 확보를 위해 사용하는 연기투시랜턴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품”이라며 “연무 속에서도 최대 10m에 달하는 투영거리를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존 피난 유도설비의 기술적 한계를 보완해 내비게이션처럼 화재 발생 시 가장 가까운 출구로 대피를 유도해주는 제품”이라며 “설치, 변경은 물론 다양한 IT기술을 활용한 확장성까지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사용자 임의로 설치 각도와 유도 방향, 표시 등을 조절할 수 있어 다양한 시설에 효율적으로 설치ㆍ적용할 수 있다”며 “대형 백화점과 영화관, 병원, 호텔 등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다중이용업소와 조도가 낮은 장소, 피난 동선이 복잡한 산업 현장, 대형 건축물 등에 매우 적합한 장치”라고 말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저작권자 ⓒ 소방방재신문 (http://www.fpn119.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