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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이한 소방조직 기강… 국민 존경ㆍ신뢰 사라질까 우려” 국회서 쓴소리

오영환 의원, 소방청 업무보고서 부산소방 간부 갑질ㆍ소방관 마약 사건 지적
신열우 청장 “국민께 심려 끼쳐 죄송… 유사 건 발생 시 철저히 조직에서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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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기사입력 2021-02-18

▲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방청 업무보고에서 최근 소방의 내부기강이 해이해졌다고 지적했다.  © 박준호 기자


[FPN 박준호 기자] = 지난 14일 발생한 사상 초유의 소방공무원 마약 투약 사건과 관련해 국회에서 소방의 내부기강이 해이해진 것 아니냐는 쓴소리가 나왔다.

 

18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방청 업무보고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경기 의정부갑)은 신열우 소방청장에게 “소방이 조직 기강에 해이한 모습을 보인다면 국민과 국회가 존경과 신뢰를 보낼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오 의원은 “국민이 압도적 지지와 응원을 보내줘 소방공무원이 국가직화 됐고 최근 새내기 소방관이 출근 중 터널 화재를 진압한 것과 관련해 여야 의원 모두가 소방에 존경과 관심을 보내고 있다”며 “그러나 조직 내부를 들여다보면 과감하게 개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 의원은 지난해 12월 발생한 부산소방재난본부 간부의 사적 업무 지시와 지난 1월 있었던 대전소방본부의 근무성적 조작, 설 연휴에 일어난 소방공무원 마약 투약 사건 등을 지적했다.

 

오 의원은 “마약 혐의와 관련해 소방관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 것 아니냐. 이런 시각으로 바라본다”면서 “과연 국민이 언제까지 소방을 사랑과 희망으로 바라볼지 걱정된다”고 했다.

 

이어 “국가직 전환 이후 소방청 조직의 정상화와 지휘관 일원화 등 소방에 당면한 과제가 많다”며 “소방청장님께서 기강해이에 있어선 강력한 대응으로 내부기강을 확립할 필요성이 분명히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소방공무원 마약 투약 사건과 관련해 신열우 청장은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엄중하게 인식하겠다”고 말했다.

 

▲ 사상 초유의 소방관 마약 투약 사건과 관련해 신열우 소방청장은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박준호 기자

 

신 청장은 “30년 근무하면서 소방관이 마약에 연루된 건 처음 본다. 정말 놀랐다”며 “음주운전이나 성범죄도 문제지만 마약 건은 철두철미하게 우리 소방조직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현재 전국 소방관서와 산하기관에 공직기강 특별점검 지시를 내린 상태”라며 “그러나 소방청에 감사나 감찰 인원이 네 명밖에 안 되기 때문에 3월 말까지 인원을 늘리려고 하고 있다. 앞으로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면 아예 직장을 못 다니도록 배제할 테니 믿고 기다려달라”고 했다.

 

한편 경기소방학교에서 근무하는 A 씨는 지난 14일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같은 날 오후 한 시민이 서울 용산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변 버스정류장에서 떨고 있는 A 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했고 이후 소변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다. A 씨는 경기소방학교에서 소방관 교육과 훈련을 담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소방은 경찰조사 직후 그를 직위 해제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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