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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 특수 장비 시장 트렌드 리더 (주)한진G.T.C

제조ㆍ유통으로 다진 기반 교육과 수출로 확대
총 29건에 달하는 지적 재산… 시장 개척 원동력
특수 상황에 걸맞은 신개념 장비 연이어 출시 ‘눈길’
신동진 대표 “이익 아닌 올바른 제품 공급 위해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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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섭 기자
기사입력 2020-12-21


유압ㆍ엔진 장비가 주력이던 구조 현장에 처음으로 충전식 동력절단기와 체인톱 등을 소개하며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 한진G.T.C. 작기만 했던 이 기업이 성장세를 거듭하며 어느새 특수 장비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2010년 설립 당시엔 교육 기자재와 실험ㆍ실습 운용 장비 등을 수입해 공급하던 작은 유통사였다. 2014년부터 충전식 구조장비를 출시하면서 소방ㆍ안전 분야의 시장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시장 진출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사업 영역을 하나씩 넓혀 지금은 구조ㆍ구난, 항공 정비 기자재, 재난ㆍ재해 대응시설 등 다양한 장비를 소방과 군, 경찰 등에 공급하고 있다.

 

한진G.T.C 제품은 모두 특수한 상황에서 사용하는 장비라는 특징이 있다. 최근 시장에 런칭한 전기차 구조킷만 해도 국내에선 매우 보기 드문 특수 장비다.

 

그렇다고 장비에 대한 기술력이나 품질이 뒤처지는 건 결코 아니다. 남들처럼 자랑할 정도의 역사와 경험은 없지만 기술력만큼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정도로 자신한다. 특허와 디자인ㆍ상표등록 등 29건에 달하는 지적 재산권이 이를 증명한다.

 

최근 들어 한진G.T.C는 교육 사업과 글로벌 시장에도 발을 넓히기 시작했다. ‘친환경 차량 고전압 사고’를 주제로 전기차 화재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선진화된 정보를 소방관들에게 전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제품은 ‘구조대원 탈출도끼’다. 현재 미국 두 개 소방서에서 도입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지적 재산은 기업의 힘, 현장서 아이디어 찾는다

한진G.T.C는 특허 11, 디자인 등록 16, 상표 등록 2건 등을 보유하고 있다. 개발역량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이어오면서 그간 확보해 온 지적 재산들이다.

 

이 기업이 보유한 지적 재산 중 유독 눈에 띄는 기술이 있는데 바로 ‘음압 마스크’와 ‘구조대원 탈출도끼’다. 두 제품은 모두 사회적으로 화제가 됐던 사건에서 영감을 얻어 개발이 진행됐다.

 

2015년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특허를 출원한 음압 마스크는 흡기정화 방식의 기존 마스크와 달리 호흡기 전염성 질병 발생 시 유증상자(의심환자)의 배기를 정화해서 배출하는 마스크다. 질병 확산 억제와 전파경로 차단, 환자 중증도 분류 등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구조대원 탈출도끼는 2017년 용산 화재 현장에서 요구조자를 화염으로부터 구한 뒤 창밖으로 뛰어내린 소방관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었다. 상용화 단계에 돌입한 이 장비는 소방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며 구매 문의가 급증하고 있는 상태다. 심지어 개인이 사비를 들여 구매하겠다고 나서는 소방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한진G.T.C가 공급하는 다양한 특수 장비


무회전 진동 방식 ‘근접절단 구조장비’

영유아 끼임이나 반지 절단 등 생활 안전 사고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비다. 무회전 진동 방식으로 작동된다. 혹여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에 대한 현장 대원의 부담을 줄이고 보다 안전한 구조 여건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진G.T.C는 끼임 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상자의 피부를 보호하는 슬리팅플라이어, 차량 유리 전용 절단날 등 추가적인 장비 개발을 통해 현장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

 


신개념 확장형 재난지원시설 ‘MCM’

‘MCM’은 2015년 국내에 처음 소개됐다. 운송용 컨테이너 국제규격에 맞춰 설계된 공간 확장 시스템으로 재난 등의 현장에서 지휘소와 상황실, 격리 의료시설, 임시진료소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내구성이 약한 텐트와 달리 미국 CSC협회에서 승인한 강철 프레임과 불연소재의 벽체를 사용해 내구성은 물론 사용자의 안전까지도 완벽하게 확보한 제품이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올해 3월에는 구급대원의 현장 감염관찰실로 운영됐고 국군의무사령부 예하 병원에서 선별진료소로도 활용했다.

 


시장 확대 기대감 높이는 ‘전기차 구조킷’

최근 들어 우리나라도 전기 차량의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전기 차량의 경우 일반적인 유류 차량과 달리 감전 사고가 동반되기 때문에 반드시 절연 기능을 갖춘 장비를 사용해야 현장 대원도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다.

 

전기차 구조킷은 고전압 위험 식별판과 이중 절연장갑, 절연 오버슈즈, 에어백 전개방지 커버, 투풀테스터, 절연공구세트, 절연캡, 절연포 등으로 구성된다.

 

일체식 투폴테스터는 누설전류에 대한 확인이 가능토록 해주는 장비다. 현장 활동을 하는 소방대원들이 감전 요인 식별 시 사용한 다. 절연 공구는 모두 IEC 규격품으로 1천V 절연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절연장갑 역시 감전 사고로부터 안전을 담보해 준다.

 

한진G.T.C는 향후 시장 확대가 가장 기대되는 장비로 꼽고 있다.

 


다목적 기능 갖춘 ‘구조대원 탈출도끼’ 

구조대원 탈출도끼는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얻고 소방관들과 소통하며 개발된 장비다. ▲소화전ㆍ소방호스 렌치 ▲웨지 ▲탈출 확보 홀 ▲편수형 파괴도끼 ▲이탈방지 고리 ▲인식표 ▲호스걸이 등 여덟 가지 기능이 탑재돼 있다.

 

이 도끼의 가장 큰 특징은 구조대원의 신속한 탈출을 위한 확보점과 편수(오른쪽 손잡이용) 무게중심의 헤드에 있다. 또 인식표를 도끼에 직접 주기함으로써 개인별 휴대와 관리가 용이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인터뷰] 한진G.T.C 신동진 대표이사 

“올바른 장비 공급으로 고객 신뢰에 보답하겠다”

 

신동진 대표는 특전사에서 5년간 복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군 생활을 같이했던 많은 선ㆍ후배들이 전역 후 소방관이 됐고 그들과의 소통은 자연스럽게 소방분야의 관심으로 이어졌다.

 

군 생활을 같이한 사람들은 서로를 전우라 부른다. 절친한 친구 사이의 끈끈한 우정과도 같은 감정이다. 신 대표는 “소방관들은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누구보다 먼저 현장으로 출동한다. 한때 동료이기도 했던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고 싶어 스스로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게 됐다”며 “올바른 장비를 공급하면 그들이 더욱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을 거란 신념을 갖게 돼 주저 없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진G.T.C는 구조 현장의 트렌드를 잘 읽는 기업으로 정평 나 있다. 현장 대원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신동진 대표의 노력으로 이뤄낸 결과다.

 

실제로 신동진 대표가 소방에 처음 제안했던 장비도 현장에서 아이디어를 찾았다. 그는 “사업을 시작하긴 했지만 올바른 장비를 찾는다는 게 결코 쉽진 않았다”며 “고민하던 차에 어린이 끼임 사고에 대한 뉴스를 접하게 됐고 ‘근접절단 구조장비’를 소방에 제안하게 됐다”고 했다.

 

신 대표에 따르면 당시 장비에 대한 반응은 매우 좋았다. 톱날 회전으로 장애물을 절단하는 기존 방식과는 달리 무회전 전동 방식으로 요구조자는 물론 구조대원의 안전까지 담보할 수 있는 장비였기 때문이다. 현재 이 장비는 우리나라 전체 소방관서의 80%가 넘는 곳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신동진 대표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현장에서 발굴해 제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대표적인 장비가 바로 확장형 재난지원시설과 전기차 구조킷, 공간 살균킷 등이다.

 

한진G.T.C의 기업구조는 내수가 중심이다. 외국의 다양한 장비를 국내 실정에 맞게 조합해 제안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해 왔기 때문이다. 신동진 대표가 지적 재산권 획득에 열을 올렸던 이유도 이런 기업구조를 탈피하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다.  

 

올해는 한진G.T.C에게도 그 기회가 찾아왔다. 미국을 비롯해 해외 여러 국가에서 신동진 대표가 개발한 구조대원 탈출도끼에 큰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수출과 함께 신동진 대표는 교육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그는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보유기술 고도화를 통한 수출전략을 수립하고 교육 사업도 더욱더 알차게 준비할 계획”이라며 “현장 대원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0년 12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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