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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건축물 인명 구조시스템 ‘ERS’ 국내 상륙
- 이알에스 아시아(주) “고층건축물 인명구조 최적화 제품”
- 제주 드림타워 시작으로 동아시아 5개국 시장 공략 박차
신희섭 기자   |   2020.11.25 [09:43]

▲ 제주 랜드마크 드림타워에 설치된 'ERS'  © 신희섭 기자

 

[FPN 신희섭 기자] = 고층 건축물은 화재 등 재난이 발생할 경우 인명 피해 우려가 매우 높다. 현장에 접근하기도 어렵고 대응을 위해 개발된 시스템도 아직까진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건물 내부에 있는 다수의 사람을 안전하게 대피시키는 문제, 소방관들과 같은 현장 대원을 신속히 투입시켜야 하는 문제 등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이알에스 아시아(주)(대표 김승중)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Escape Rescue System’(이하 ERS)은 고층용으로 개발된 전 세계 유일의 인명 구조시스템이다. 건축물 외부에 설치되는 방식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건축물 구조와 높이 등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ERS’가 가진 기능은 크게 두 가지다. 노유자와 장애인 등이 수평 이동만으로 탑승할 수 있고 몇 분 안에 지상으로 구조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피난 기능, 소방관들 등 현장 대원을 신속히 위험이 발생한 공간으로 이동시켜주는 사고 대응 활동 보조 기능이다.

 

‘ERS’는 스탠다드와 라이트 두 가지 모델로 보급된다. 스탠다드 모델은 5개 접이식 캐빈으로 구성되며 각 캐빈당 27명씩 탑승할 수 있기 때문에 최대 135명을 피난시킬 수 있다. 80㎫의 바람을 견디고 분당 70~80m 속도로 운행한다.

 

라이트 모델의 경우 스탠다드 모델보다 작고 가볍다. 따라서 좁은 공간에 설치ㆍ보관이 가능하고 적은 인원을 수용하는 상업시설에 적합하다.

 

두 가지 모델 모두 건축물 옥상에 설치되기 때문에 평소 지상에선 보이지 않는다. 건물 외부에는 'ERS' 이동을 위한 레일만 설치되므로 미관에도 크게 손상을 주지 않는다.

 

작동법도 간단하다. 건물에 화재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할 경우 건물 관리자나 현장 출동대원이 컨트롤러를 이용해 'ERS'를 지상층으로 이동 시키면 된다. 탑승한 현장 대원이 직접 컨트롤러를 이용해 작동할 수도 있다. 

 

구조를 대기하는 사람들을 고려해 'ERS' 내에는 이동식 특수계단도 마련돼 있다. 이를 이용하면 휠체어도 이동이 가능해 노유자는 물론 장애인들도 쉽게 탑승할 수 있다.

 

이알에스 아시아 측에 따르면 'ERS'는 이스라엘 기업인 Escape Rescue System 사에서 개발한 제품이다. 이 기업의 대표이자 개발자인 조나단 심쇼니(Jonathan Simshoni) 박사는 초고층 건물 외부 대피 설비 부문 ASTM 분과 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NFPA를 체계화시키는 과정에도 참여한 이력이 있다.

 

특히 ‘ERS’는 개발과정에서 제품 안전성을 입증하기 위해 미국재료시험협회표준인 ‘ASTM'과 미국 국토안보부 인증인 ‘DHA', 미국 화재예방협회 ’NFPA', 이스라엘 표준협회 ‘SII' 등의 검ㆍ인증 절차도 모두 완료했다.

 

이알에스 아시아에서 국내 PM 업무를 담당하는 송인용 팀장은 “우리나라 고층건축물을 살펴보면 대다수가 디자인과 공간 효율성을 안전보다 우선시 한다”며 “화재 등 재난 발생 시 소방관을 현장에 투입하거나 입주ㆍ이용객의 대피 과정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데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층건축물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피난 설비인 'ERS'를 알게 됐고 고층건축물이 안고 있는 문제를 해소하는 키가 될 수도 있겠다는 판단으로 우리가 먼저 Escape Rescue System 사에 손을 내밀게 됐다”고 밝혔다.  

 

이알에스 아시아는 현재 Escape Rescue System 사와 파트너쉽을 체결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5개국에 ‘ERS’ 독점 판권을 확보했다. 이미 제주의 랜드마크라고 불리며 최근 준공을 마친 드림타워에 'ERS' 2기를 공급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드림타워는 지하 6층, 지상 38층, 연면적 30만3737㎡에 높이 168.99m 규모의 복합리조트 건축물이다. 향후 호텔과 함께 제주 최초의 쇼핑몰인 K 패션몰,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파사트, 14개의 글로벌 레스토랑, 카지노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송인용 팀장은 “드림타워는 우리가 ‘ERS’를 공급한 첫 고객으로 규모가 큰 복합건축물이다 보니 이용객과 종사자 안전에 무엇보다 신경을 많이 썼다”며 “우선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가 만족하는 가운데 드림타워에 ‘ERS’ 설치를 마무리 하게 돼 기쁘고 이를 시작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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