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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설리 사고 동향 문건 유출… 경기소방 “관련자 직위 해제”

감사담당관 대국민 사과, 경기도 국감서도 도마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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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기사입력 2019-10-21

▲ 정요안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청문감사담당관이 지난 17일 고 설리 씨의 동향보고서가 유출된 것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FPN 박준호 기자] = 소방공무원이 가수 겸 배우 고 설리(본명 최진리)의 사망 관련 동향 보고서를 유출해 논란이 확산되자 경기도소방재난본부(본부장 이형철)가 관련자 2명을 징계처분하기로 했다.

 

이형철 본부장은 지난 18일 열린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동향보고서를 SNS에 유출한 직원 2명을 확인했다”며 “임용된 지 얼마 안 된 직원 10여 명이 호기심에 동향보고서를 공유했다. 누가 SNS에 올렸는지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 국정감사에서는 고 설리 씨의 동향보고서 외부 유출과 관련한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경기 용인을)은 “(소방공무원이) 공문서를 찍어 밖으로 보내는 것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을 갖고 있지 않았다”며 “보안 의식도 없고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른다. 이 문서가 유출되면 상대방이 얼마나 큰 상처를 받는지도 모르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서울 중ㆍ성동갑)도 “전국 소방서에서 모두 이런 동향보고서를 작성한다. 문서 생산과 배포에 관한 관리 체계가 전혀 없는 것 아니냐”며 “누구까지 보고해야 하는지, 권한은 어디까지인지 등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형철 본부장은 “설리 씨 유가족에게 전화로 사과했다”며 “관계 직원 2명을 직위 해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과 보안 교육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 앞서 경기소방은 고 설리의 사망 관련 동향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공식으로 사과한 바 있다.

 

정요안 청문감사담당관은 지난 17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119구급대의 활동 동향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사항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청렴하고 공직자로서 모범을 보여야 할 소방공무원이 내부문건을 외부로 유출했다는 사실은 매우 부끄럽고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머리를 숙였다.

 

정 청문감사담당관은 당일 오후 ‘성남소방서 구급활동 동향보고 유출 관련 자진신고 안내’라는 제목의 문자를 직원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문자에는 ‘직무상 관련된 문서를 사진으로 촬영해서 SNS, 인터넷 등에 게시 또는 제공한 행위는 형사처벌의 대상이 된다’며 ‘이와 관련해 문서 유출을 했거나 알고 있는 직원은 청문감사담당관으로 신고 및 연락해 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 “자진 신고자에게는 최대한 선처를 받도록 하겠으며 미신고 시에는 경찰 수사 의뢰를 통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알려드린다”고 경고했다.

 

한편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고 설리 씨는 지난 14일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망 직후 동향보고서가 온라인으로 유포돼 수일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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