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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성 화재 원인 불법 위험물질 ‘이상 발열’ 무게

지정 수령 200kg인 5류 위험물 38t 보관… 기준치 193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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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기사입력 2019-08-12

▲ 김용 대변인이 안성시 물류창고 화재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경기도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1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안성시 물류창고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이 창고 내에서 다량으로 보관하던 무허가 위험물질의 이상 발열일 가능성이 높다는 중간 조사 결과가 나왔다.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지난 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일 오후 1시 14분께 발생한 안성시 양성면 석화리 34-2번지 물류창고 화재에 대한 중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대변인은 “아직 지하층 내부진입이 곤란한 상황이라 ‘정밀현장감식’은 어렵지만 관계자 진술을 통해 화재 당시 지하 1층에 제5류 위험물인 ‘아조비스이소부티로니틀린’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 위험물은 충격이나 마찰에 민감해 점화원이 없더라도 대기 온도가 40℃ 이상일 경우 이상 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폭발 우려가 매우 높은 ‘자기반응성 물질’로 분류된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이 위험물이 보관 중이던 지점을 중심으로 기둥과 보, 벽체 등이 붕괴된 것이 관찰됐다. 이 지점 부근에 설치된 ‘열센서 감지기’가 최초로 동작한 사실도 확인됐다. 

 

김 대변인은 “최초 발화지점은 지하 1층 위험물 보관지점으로 잠정 추정하고 있다”면서 “화재 당시 안성시 양성면이 36℃의 폭염 상태였다는 점과 대기 온도가 40℃ 이상일 경우 반응을 일으키는 위험물의 특성을 고려해 발열반응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이 아니었는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불법 사실과 사고재발방지 대책 등도 설명했다. 도에 따르면 물류창고 지하 1층에는 ‘아조비스이소부티로니틀린’이 38t 가량 보관돼 있었다. 같은 물류회사 인근 창고에는 제4류 제3석유류인 ‘1,3-프로판디올’이 9만9천여 ℓ가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 대변인은 “‘아조비스이소부티로니틀린’과 ‘1,3-프로판디올’의 지정 수량이 각각 200kg, 4천ℓ인 점을 고려할 때 지정 수량의 193배, 24배를 초과하는 위험물질이 보관돼 있었던 셈”이라고 지적했다.

 

도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등의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원인조사에 나서고 추가로 확인된 불법 위험물 저장 사실에 대해서는 관계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김 대변인은 “이재명 도지사는 이번 화재가 사익을 목적으로 공공의 위험을 초래해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간 사건인 만큼 엄격한 수사와 강력한 처벌이 뒤따르도록 지시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고 이를 통해 부당한 이익을 취하는 불법행위가 자리잡을 수 없도록 더욱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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