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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찬의 세이프웰빙라이프문학 31] 대설(大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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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찬 시인
기사입력 2018-12-10

대설(大雪)

 

나무는 겨울눈을 또렷이 키우면서
눈앞에 참 아련한 옛 추억 떠오르고
하얀 눈 내린다는 날 얼굴빛도 밝아져
 
시렁에 달린 메주 영하에 익어 가고
눈사람 만들다가 다 젖은 옷가지를
모닥불 피워 말리다 서설(瑞雪)앞에 눈감아
 
이불을 덮어씌운 메주는 잘도 익어
발효의 으뜸식품 입맛을 챙겨주고
장독대 소복 쌓인 눈 목화타래 같았어.

 

 

한정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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